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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7]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다운타운 야경





토론토 다운타운 야경을 제대로 보고싶다면, 토론토 아일랜드로 가라!




토론토 단탄에서 페리를 타고 (SeaBus) 십여분쯤 물을 건너가면 나오는 곳이 토론토아일랜드다. 아일랜드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쑥스러운.. 그냥 작은 유원지 같은 곳이다. 숙박시설이나 그런건 일체 없고, 그냥 공원 들어가듯이 놀다 나와야 하는 곳이다. 피크닉가서 자전거를 타고 돌거나 보트를 타거나.. 작은 놀이파크 같은곳도 있다고 하는데, 굳이 아일랜드까지 다녀와야겠다는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



이날은 이른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더니 아직 날이 환했다. 뭘할까 궁리하다가 도시야경 구경하자고~ 겸사겸사 계획에 없었던 토론토 아일랜드로 들어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배타는 선착장 까지는 십여분쯤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였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들어가면 반드시 돌아나와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표만 끊어가면 나올땐 따로 표가 없이 아무시간이나 타고 나오면 되는 방식이었다. 배표는 7.5불






해질무렵에야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사람은 별루 없었다. 배를 타고 멀어지는 다운타운은 아직 불이 켜지지 않아 검은 건물들의 실루엣만 아련하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물가에서 다운타운이 한눈에 펼쳐지는 명당자리(?)를 잡기 위해서 배타고 오면서 봐두었던 벤치로 직행.



그리고 그곳에 앉아서 발밑으로 찰랑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나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다운타운 건물들을 바라보며 무상무념의 시간... 저녁시간에 배는 20~30분마다 한대씩 오고갔는데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져서 야경의 불빛을 제대로 보이기까지 두어번정도 배를 그냥 보내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의 불빛은 더 선명하고 화려해졌다. 역시 반짝이는 것들은 이쁘군하. 어두워지면서 먹구름이 단탄 하늘위로 잔뜩 몰려앉았다. 30도 가까이 올라갔던 한낮의 더위는 온데간데 없이 밤바람이 차고 추웠다. 든든하게 입고 칭칭 싸매고 나갔는데두.. 추위에 달달 떨었네. 





다시 돌아가는 페리를 타러 가면서 단탄을 배경으로 심령사진도 하나 남기고~



섬에 들어올때와는 다르게 돌아가는 배는 사람이 많다. 낮동안 섬안에서 놀던 사람들이 일제히 돌아가야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층 deck 으로 올라가서 도시로 들어가는 마지막 풍경을 즐기는듯. 우리는 여유있게 1층에서 조용하게 창밖구경~





멀리 물건너에서 바라보던 CN타워를 다시 마주하며 호텔로 돌아간다. 아까봤던 먹구름은 어디로 흘러간것인지... 깨끗한 하늘엔 밝은 달이 휘엉청~

토론토는 신기하게도 구름이 엄청 빨리흐르는 느낌이었다. 낮에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움직이는 구름속도에 현기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