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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9] 블루제이 야구경기 관람





나이아가라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후시간의 시내는 북적북적했다. 호텔이 야구경기장과 멀지 않았는데, 우리가 토론토에 머무는 동안 매일저녁 경기가 있었다. 토론토에서 딱히 야구를 볼 계획은 없었으나.. 토론토 야구팀이 캐나다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는 팀이라 하고, 이번시즌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하니... 이때가 아니면 블루제이 경기를 언제 볼쏘나 싶어 저녁일정은 야구장으로 고고~!







파람파람~ 인파속에 묻혀 우리도 저렴한 티켓을 후딱 사들고 경기장안으로!





생적으로 몸치/운동치인지라... 각종 스포츠에 큰 관심도 없고, 딱히 응원하는 팀도 없다만.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스포츠는 그게 무엇이든 괜히 맘이 들뜨고 설렌다. 그냥 경기장의 그 분위기가 좋다. 살아있는 생선이 펄떡거리는 수산시장에 나와있는 기분이다.




야구경기장에서 빠질수 없는 맥주와.



처음먹어보는 Bao. (중국식 찐빵? 만두?)

토론토 경기장의 특이한 점은 외부음식 반입이 허용된다는 거였다. 경기전 저녁을 먹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정선이가 오는길에 Bao를 사들고 왔다. 난 이거 너무 맛있었어! 너무 맛있었어!! 벤쿠버에 돌아와 보니 이곳에도 Bao를 파는 곳이 있길래, 냉큼 찾아가 먹음. 근데, 그때 그 맛이 아니야~~ ㅠㅠ





며칠째 계속 이기는 게임만 했다는 블루제이가 이날 경기에서는 완패했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관람하는 경기에서는 늘 지역팀이 패하는 징크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야구경기가 끝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 못내 아쉬워서..  밤거리가 이쁘다는 Historic Distillery에 잠시 들르기로..

근데, 늦어도 너무 늦었었나부다. 버스에서 내려서 긴가민가.. 아~~무도 없는 거리를 몇블락 내려가 보이는 입구는 이미 불꺼진 상가처럼 보였다.



역시나 음식점 두어곳을 제외하고는 죄다 닫아버린 거리였지만, 잘 정돈된 공간속 골목골목이 주는 느낌이 특이하고 좋았다. 낮시간에 들렀다면 활기차고 힙한 동네일것만 같았다. 토론토에 다시 오게되면 여길 젤 먼저 와야지!



El Catrin이라는 멕시칸 레스토랑이 유일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지나는 길가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내부가 저녁조명과 함께 너무 따뜻하고 이뻤다. 11시가 넘어가는 시각이라 곧 마감을 할듯 했지만.. 저 분위기 속에서 한잔 하고픈 맘에 잠시 들렀다. 










Patio 였지만, 실내 못지않게 아늑하고 따뜻했다. 하루를 마감하는 칵테일 한잔 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 한참을 노닥노닥 늘어져 있고 싶은 공간이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는것이 너무 아쉬웠다. Historic Distillery에서 숙소까지는 버스를 타야하는 거리였지만, 너무 늦은 밤이라 버스가 다니는지도 의문이었고 밤거리도 구경할겸 무작정 걷기로 했다. 20~30분쯤 걸었나...? 호텔로 돌아와서 말끔히 짐정리하고 꿀잠. 







토론토에서의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화요일 아침, 몬트리올로 출발이다. 기차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기차노조 파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지가 뜨는 바람에.. 기차표 취소하고 버스표로 예약 갈아탔다. 결국 기차는 당일 정상운행을 했지만 지나고보니 기차보다는 버스이동이 조금 더 나았던 결정인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길지않은 토론토 여행이었는데, 포스팅이 길어졌다. 토론토에서 유난히 사진을 많이 찍었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