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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6] 내가 맛본 최고의 그릭 레스토랑 : Mamakas Taverna





이른 저녁시간이었고, 왠종일 군것질을 하고다닌지라..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Queen West에 정말 맛있는 그릭레스토랑이 있다하여.. 그냥 간단히 먹자~하고 찾아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여행을 통털어 제일 맛있고 제일 기억에 남는 저녁을 먹었다.





그릭레스토랑은 종종 다녀봤지만, 나에겐 그닥 호불호가 있던 음식은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그릭음식이라 하면.. 토마토와 갖은 야채, 페다치즈가 깍두기 모양으로 들어가고 발사믹드레싱의 시큼한 맛이 강한. 그래서 그저 신선하다 느껴지는 그릭샐러드와 수블라키(그릴한 양념고기)가 올라간 건조한 볶음밥 정도...? 그런데 이날, 나는 그릭음식이란게 옴마야! 세상에! 이렇게! 이렇게나! 맛있다는거에 깜놀했다.







그리스의 오픈마켓을 모방한 인테리어라고 한다. 편안하고 소박하고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다. 창가에 앉은 동네 할머니들은 누군가의 생일저녁이었는지..  도란도란 오랜시간 저녁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오픈된 키친을 내려다보는 바에 자리를 받아서 앉았는데, 서빙되는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지켜보는 일이 의외로 재미났다.











주방은 음식을 만들어내느라 무지하게 바빴다. 가장 오른쪽에 샐러드파트를 시작으로 가장왼쪽은 오븐과 그릴. 나름대로 그 안에서의 질서대로 숙력된 솜씨로 자기파트를 책임지는 세프들을 보니 왠지 음식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진다. 





이날 주방을 진두지휘하던 메인세프가 한국인이었다. 우리가 코앞에 앉아서 한국말로 어쩌구저쩌구 하고 있으니..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셨다.

왠일.. 나 너무 반가워서 전화번호 물어볼뻔.






친구가 극찬에 극찬에 극찬을 더 했던 토마토 샐러드 (Horiatiki $18)

원래 토마토가 이렇게 맛있었나..? 원래 페다치즈가 이토록 맛있는 치즈였나.. 원래 올리브유가 이런맛인게야? 싶을만큼 모든 재료가 너무 신선하고 식감이 좋았다. 신선하고 엄선된 재료만 사용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던 Lamb요리 (Paidakia $32)

난 개인적으로 램을 싫어함.. 램 특유의 냄새가 내겐 너무 구리더라구. 그래두 뭔가 이곳의 시그니쳐같은 음식인가 싶어서 주문해봤는데.. 우와~ 정말 말이 필요없음! 이렇게만 요리를 해주면 앞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다 재끼고 램만 먹고싶어~~

먹을땐 그냥 너무 맛있게만 먹었는데, 이제와 되짚어보니 가격까지 아름답지는 않았구나. 그래두 충분히 그 정도의 가치를 하고도 남았던 맛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코앞에서 주방을 내려다보며 세프들이 준비하는 접시들 마다마다 다 맛보고 싶은 욕구가 간절했지만, 레스토랑에 들어설때부터 우린 배불러있던 상태.... 아쉬웠다. 토론토에 가면 여긴 꼭 다시 가서 엄청 많이 몽땅 시켜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