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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CHAU VEGGIEXPRESS: 가끔은 괜찮다. 푸리딩딩한 식단.






5052 Victoria Dr.

Open Tuesday-Sunday 11am-9pm

phone: 604-568-9508





요즘 밴쿠버에 새로 오픈하는 레스토랑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구분할수 있다.

1. sharing plate라는 명목아래 양은 아주 적게 그러나 눈이 즐거운 creative한 presentation으로 뭔가 고급진 느낌의... 결국은 흔한 westcoast cuisine

2. 오직 맛으로만 승부하던 분위기 칙칙한 레스토랑에서 깨끗하고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퓨전의 양념을 곁들인 동남아 음식점들


CHAU VeggiXpress는 (베트남음식) 두번째에 해당하는 경우인데, 우선 사진으로 설명되는 메뉴부터가 한눈에 딱! 아주 편하고 이쁘다. 최근들어 가본 베트남 레스토랑 중에선 제일 맛있었다.







Xpress라는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테이블에 앉아서 서빙을 받는게 아니라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다. 주문한 번호표를 테이블에 올려두면 음식을 가져다 준다. 사진속에서 보이는 음식들 중에서 대충 땡기는걸로 몇가지 주문했고, 실물은 메뉴속 사진과 동일함.













베트남 음식이라고 하면... 진한 고기육수에 살코기와 숙주를 그득 올린 쌀국수가 내가 아는 전부였는데, 풀떼기만으로 이루어진 베트남 음식이라면 얼마나 맹맹할까.. 의심하며 찾아간 곳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소스와 야채들의 조화가 좋아서 고기맛이 전혀 아쉽지 않을 만큼 맛났다. 









인테리어는 그닥 특별할게 없다. 버블티 파는 카페 같다고나 할까.. 레스토랑은 두 공간으로 나눠지는데 메인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식당과 후식과 음료를 파는 카페가 공평하게 딱 반반으로 나눠져있다. 굉장히 실용적으로 느껴지는 공간 분활이었다. 왜 가끔 밥까지는 아니고... 베트남식 디저트가 땡길때가 있잖아..? 아쉬운 점은 이곳의 위치가 내 활동반경은 아니다. 일하는 곳과 가까운것도 아니고, 다운타운이나 다른 쇼핑지구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집이랑도 멀다. 부려 찾아가지 않으면 잘 지나치는 않는 동네다.






난 베지테리안도 아니고, 풀떼기를 아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베지테리안 음식은 건강하라고 먹는거지 맛으로 먹는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지만, 종종 맛있다 라고 느껴지는 베지테리안 음식점들이 있다. 이곳도 그런 곳 중 하나. 그래, 가끔은 푸리딩딩한 식단도 괜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