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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kinawa

[오키나와 2] 추라우미 수족관








아침에 호텔조식을 먹고 (이 호텔 조식은 추천할만 하다) 제일 먼저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해양박람기념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수조에 갖혀있는 물고기 구경이 뭐가 그리 재밌겠냐마는... 그래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이라 하니 빼먹기는 아쉬운 관광지다. 

동생은 입장 10분만에 퇴장해버리고~ 저 큰 물고기로 회를 뜨면 몇인분이 나오는지 계산하는 철없는 울엄마와 온갖 인포 다 읽어보고 어디사는 물고기라고 강의하는 아빠를 졸졸 따라 어두운 수족관을 산책하듯 설렁설렁 돌았다. 





거의 한바퀴를 다 돌고나서야 기다리던 고래상어가 있는 수조가 나타났다. 난 사실 이곳에 얘 보러~ 왔는데.. 나같은 사람이 엄청 많았나부다. 파란 수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하나 남기고 싶었지만 결국은 그 기념사진을 찍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뒤통수만 찍어왔다. 정말 멋지고 처음보는 광경임은 분명하나...  위-아래-앞-뒤 사이즈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제한된 공간에 살고있는 저 덩치 큰 아이들이 좀 짠하긴 했다..









해양박람기념 국립공원 규모가 꽤 컸다. 아쿠아리움 건물만 덜렁 있는것이 아니라..  공원 곳곳에 다른 구경거리도 많았다. 따로 시간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아쿠아리움을 빠져나와 걸어가는 길에 돌고래쇼가 한창이었다. 난 나이들어서 돌고래쇼따윈 관심 없다만, 나보다 더 나이든 울엄마는 혼자 앞에가서 구경하심. 귀여웡. ㅋ





날은 덥고, 땡볕아래 걷기싫다고 칭얼대는 엄마를 얼래고~ 달래가며 민속촌(?)처럼 옛날 전통가옥들이 보존해둔 곳으로 향했다. 국립공원 전체 지도를 보다가 아빠가 구경하자고 제안한 곳인데, 나도 이런 옛날 집들 구경이 좋다. 어렸을적엔 의무적으로 다녔던 수학여행 유적지 관람같은것들이 너무 귀찮았는데, 언젠가부터 한국에 가면 마치 외국인관강객들처럼 고궁/유적지 그런곳들만 찾아다니게 된다.















각기 다른 세가지의 주거형태가 나눠져있는 공간이었다. 날이 얼마나 더웠는지... 겨우 한군데 구경하고 나와 엄마를 따라 슬그머니 벤치에 앉아서 일일이 다른 공간들을 다 돌고 나오는 아빠를 기다렸다.







아빠의 술배는 만삭이 부럽지 않다만.. 그래두 매일 조금씩 산책하며 운동하는 울아빠의 체력이 나보다 나은가보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걷고 더 많은 것들을 눈에 담으신다. 그런 아빠와 어디든 더 많이 같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