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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Whistler] 자전거 타기 좋은날




한참전, 비오고 우중충했던 밴쿠버의 긴긴 겨울과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2017 위슬러 첫나들이를 다녀왔다.

겨울 스포츠가 유명한 위슬러이지만 어째 갈수록 여름에 더 자주가게 되는 동네다. 스키 슬로프 만큼이나 자전거 트레일이 많고 주변 호숫가를 따라 평평하게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쉬운 자전거 코스도 많아서 설렁설렁 반나절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슬러 빌리지에서 북쪽으로 주차장을 끼고 돌아가면 금새 Rice Lake 가 나온다. 

몇년전에 와 봤던 곳이라 대충 어떤 코스인지 알고 있었지만 데이트립을 먼저 제안했던 일행은 이날이 위슬러에서 자전거타기가 처음이었단다. 우리는 거의 젤 쉬운 코스를 따라 돌았는데,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다며.. 폭풍후회를 쏟아냈다. 포카리스웨이트 광고에나 나올범직한 샤라랄라랄라~ 긴치마 휘날리며 호숫가 한바퀴~ 뭐 그런 상상을 했던 모양이다. 







물가에서 chilling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잠시 자전거를 내려놓고 한숨 돌리기. 지난번엔 여기앉아서 싸들고온 도시락 까먹으며 피크닠 기분도 내고 그랬는데, 이날은 자전거 후딱 타고 빌리지에서 맛난거 먹을 생각에 잠시 쉼표만 찍었다.







의도치 않았던 이날의 깔맞춤







정말 애정하지 않을수 없는 뷰다.









본격적인 흙길이 시작되고 얕은 경사지만 오르막내리막 하며 Green Lake까지 달렸다.









Green lake에서 반환점을 찍고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왔다. 자전거를 반납할때 보니 쉬엄쉬엄 왕복 2.5시간정도 걸렸다. 

자전거 대여는 위슬러마운틴 곤도라를 타는 곳에서 바로 보이는 salomon 스포츠샵에서 했고, 시간당 15불 정도? 세시간 이상을 타면 day rental 가격을 넘어가기 때문에 그 이상은 그냥 하루 가격을 받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