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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ondon

[London_Day 5.2] The Monument-Leadenhall Market


도심속을 빙빙 제멋대로 돌다가, 도착한 이곳은:
The Monument (Monument to the Great Fire of London)
당연히 무얼하는 곳인지, 왜 생겼는지.. 그런것도 모르고 다녀왔지만.
다녀와서 찾아보니 1666년 런던 대화재 후, 런던 재건을 축하하는 의미로
1671~1677년에 완공한 기념비(?)적인 66m 높이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요아래. 작은 문으로 들어서면, 타워 안 계단으로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다.


끝도없이 펼쳐지는 311개의 나선형 계단을
3 파운드라는 입장료를 내고! 올라간다.


계단은 모두 검정색 Marble로 만들어졌고,
오리지날 건축형태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소한의, 그러나 아주 적절한 lighting으로
내부의 건축미는 한층더 돋보였다.





정상까지는 그저 사방이 꽉막힌 솔리드한 타워일줄만 알았는데, 그 안에서도 외부와의 최소한의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타워를 올라갔다 내려오면, 입구에서 이곳을 다녀갔노라고 타워가 스케치되어있는 반듯한 certification을 준다.
기념이라고 좋아라하며 졸업장처럼 받들어 사진까지 찍어두었었는데.. 지금은 내방 어딘가에서 먼지와 함께 뒹굴고 있다.


Leadenhall Market에 도착한 시간은 마침, 도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었나보다.
직장인들이 쏟아져나온 거리의 풍경은 사뭇 대도시의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고,
가을부터 우기에 접어드는 벤쿠버와 비슷한 날씨의 흐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통 말끔하게 슈트를 차려입은 런던의 직장인들은 벤쿠버의 도시인들과는
격심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PAUL' - 런던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맛있는 이름. 
점심을 간단히 해결할수 있을정도의 여러가지 샌드위치와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어여쁜 pastry가 가득했던 Deli-Cafe 였다. 
이 카페의 colour scheme, signage의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 직원들의 앞치마 색깔까지도 몽땅 다~~~ 내 슈탈.
이곳의 마카롱은 어떤 맛이었을까... 아직도 가끔 궁금하다..  


현재와 과거가 완벽하게 공존하는 런던의 건축문화는 가장 탐나는 부분중 하나였다.


그 클래식한 공간속에서 말끔하기 그지없는 도시인의 모습 또한 탐났던 부분.


아마도 Bank of England를 지나던 길이었던듯 하다. 매일매일 일상에서 지나치는 저 길을 거닐고 있는 그들은..
왜 그리도 그 풍경속에 내가 감탄하는지 알수가 없을것이다.


런던 도심 한복판에.....
유적지와도 같은 고풍스런 오래된 건물들 속에 둘러쌓여져있던,
이 futuristic한 빌딩이 오랜시간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F영화에서 많이 보아온듯한.. 일정한 규칙을 두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건물 외관.
온통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사각박스 엘레베이터.
그 속에 바비인형처럼 꼿꼿이 서있는 사람조차
말짱 다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