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London

[London_Day 5.3] Guildhall & Old Spitalfields Market


Guildhall

길드홀은 12세기때부터 수백년 동안 town hall로 사용되었던 건물인데,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일부가 손실 또는 훼손되고 현재는 office of City of London Corporation과 다양한 public facilities 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medieval-style (중세건축양식)으로 그 외관이 웅장하고 멋있었다.

public으로 개방된 공간이라 실내에 들어서면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내부가 근사하다고 하는데, 우린 그저 멀찌감치 벤치에 앉아 다가오는 새들을 무서워(?)하며... 뭘 먹었던가..?

아.... 오래되어서 기억도 가물가물...



관광객들을 위한 투어가 있었는지, 한무리의 사람들이 광장을 가로질러 왔다~갔다~

여전히 벤쿠버에서는 생소한 슈트빼입은 남자들 남자들 남자들.... 풍경.

그들이 서있는 바닥의 타일패턴 또한 참 정갈하니 멋있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후, 발걸음을 옮겨 Old Spitalfields Market을 찾아가기로 했다.

왠만~한 거리는 걸어가는 우리는.. 의도치않은 도시의 뒷동네 구경도 하면서... 때로는 사람들의 신기한 눈총과 불편한 친절을 받으면서... 걷는다.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그런 어둑어둑한 하늘아래, Old Spitalfields Market 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아기자기한 상가들이 가지런히 양옆으로 줄지어 서있고, 색이 다른 벽돌 건물들이 우중충한 런던날씨와 잘 어울어지며 더욱 운치있어 보였다.



벼룩시장 오픈마켓 같은 Market 안을 한바퀴 휘휘 둘러보았다. 괜찮은 레스토랑도 꽤 있었고, 나름 복고적인 느낌의 오픈샵들이 눈요기를 시켜주었지만, 잡동사니 속에서 보물을 건졌다! 뭐 그런 영화같은 스토리는 없었다.

Elly와 나는 수제 실크 스카프를 하나씩 사들고 나왔던거 같다. 작은 쁘띠 스카프가 3파운드 정도였으니, 나쁘지 않았다.

벤쿠버로 돌아와서 세탁기에 휘리릭 돌렸더니, 자글자글 구김이 갔다. 뭐... 어차피 구깃구깃해서 목에 척 감는것이니, 상관없다.



마켓을 빠져나올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기어이 우산을 펼쳐들고 이날의 마지막 일정인 오페라 구경을 하러, '로얄 오페라 하우스' 근처로 향한다.

걸어갔던가..? 튜브를 탔던가..? (위 사진은 Hotel Russell)

Elly가 보내준 일정노트를 뒤적뒤적 해보니, Liverpool 에서 튜브를 타고 Russell Sq. 로 갔다고 한다.

이제는 런던의 지명/튜브역 이름들이 낯설어졌고 낯설지 않다한들... 그게 또 뭐 그닥 중요치도 않다.

그저 아직도 런던 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가슴속이 울렁울렁~ 물결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