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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tasty vancouver] gudrun
























gudrun
150 - 3500 Moncton Street, Steveston, BC
Tel. 604.272.1991
Tue~Sun 5:30pm-midnight

(open for Sunday brunch 11:00am-3:00pm)
www.gudrun.ca


















리치몬드 고깃배 항구(?)가 위치한  Stevenston의
어느 작은 골목 끝에서 gudrun 이라는 와인바를 만날수 있다.

상가와 상가사이 좁은 사잇길, 그 끝에 비밀의 정원이라도 되는양.. 호젓하니 자리하고 있지만,

여러번 지나다녔을 사람도 모르고 지나칠리 만큼, 굳이 들여다보지 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는 늘 이런곳이 좋다.

잘보이는 길가에 호화스럽게 그 위세를 뽐내는 곳들보다

한발짝 뒤에.. 수줍게 숨어서, 자신의 이름을 알고 찾아주는 소수의 이들만 반겨주는 곳.


야외에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 기둥을 가로지르는 긴 테이블위에 화사한 꽃들이 사랑스럽다. 

한여름 밤하늘의 별들을 머리에 이고, 도란도락 와인을 즐기기도 왠지 운치있을거 같았지만,

이제는 조금 쌀쌀한 밤기운에, 우리는 실내로 자리를 잡았다.

종이한장 앞뒤로 간단한 메뉴들이 있다.

뒷면은 와인리스트가 빼곡하고, 앞면은 치즈플레이트와 같은 간단한 안주류와 다른곳에서는 한번도 보도듣도 못했던

신기한 이름의 맥주리스트가 꽤 길다.

이곳은 정말... 너무하다 싶으리만큼 조용하다.
나쁘지 않은 정적이 흐른다.

주문한 와인이 먼저 나왔다.

Okanagan, Naramata 지역에 위치한 Kettle Valley Winery 의 Gewurztraminer 와인을 주문해 봤다.

여름이 지나기전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었던 Okanagan winery 중 하나였는데... 아무래도 다음 여름을 기약해야만 할듯 하다.

날씨가 벌써 선선해지고, 오늘은 비까지 내리는 벤쿠버의 2010년 여름막바지다.
 

눈으로 먹는 음식이란... 이런게로구나.. ㅡ''ㅡ


여전히 테라스에서 늦은저녁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담소가 눈으로 들린다. 


이사진 너무 맘에 든다.

어둠속에 너는.. 참 이쁘군하.




이곳은, 예전에 올렸던 salt tasting room 과 흡사한 컨셉의 와인바다. 

<click!!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