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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wildbeest: Dine Out Vancouver Festival 2014

어김없이 2014 Vancouver Dineout이 시작되었다...가 끝났다. 지난 겨울동안 충~분히 찌웠다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면 먹는것도 슬슬 지칠때도 됐는데... 살에도 가속력의 법칙이 적용되는지 이제는 안먹어도 몸무게가 느는 경지... 화가난다! 화가난다!!



요즘은 도통. 어딜 나가도 카메라를 챙겨나가는 법이 없으니, 웹사이트 사진들을 퍼다~날라~ 블로그 업데를... 한다 -__-;; 웹사이트에는 레스토랑 내부의 사진이 없는 관계로 나의 고물아이폰 : 몹쓸사진들도 SNS를 넘어 이곳까지 진출했다. 

다인아웃이 시작되고 두번째주, 진즉부터 가보고 싶었던 wildbeast 라는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예전엔 마치 마약쟁이들과 노숙자들의  '그들만의 리그' 였던 거리에서 지금은 벤쿠버에서 가장 Hot한 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gastown, hastings street 선상에 위치해 있다.


120 West Hastings Street, Vancouver, BC | 604-687-6880



어느 food review site에 wine bar 라고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길래, 그저 와인과 간단한 안주거리들만 파는 곳으로 상상해 왔는데, 그보다는 좀 더 무거운 dinner & drink 레스토랑이었다. 평소에 평이 그닥 나쁘지 않았는데, dineout review 들이 형편없는걸 보니.. 내가 받았던 그 서비스와 그 음식들 보다는 평소에 더 나은가부다. 물론 나의 dineout 경험 또한 나쁘지 않았다.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메뉴들은 다들 괜찮았고, 메인 메뉴 중에서도 Hanger Steak 가 좀 질겼던거 외에는..  내가 골랐던 치킨 'Chicketta'은 꽤나 맛이 좋았다. 디저트 메뉴 중  chocolate sorbet은 좋았지만 냄새가 강한 치즈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cheesecake 디저트를 추천해주고 싶진 않다. 치즈케잌에서 goat cheese의 향이 강하게.... -_- 난 거의 못먹었다.


실내는 폭이 좁고 길었다. 레스토랑 입구가 그리 크지 않아 내부 공간감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상 들어서니, 높은 천장과 깊게 펼쳐지는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더 넓은 공간감을 준다. 정면 왼쪽으로는 바가 길게 늘어져 있고 그뒤로는 칸막이로 살짝 가려진 오픈키친이 연결된다. 그리고 그 외의 공간들은 테이블 또는 부스들이 적당하게.. 어수선하지 않고 알맞게 배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한층 아래 지하로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가운데 자리잡은 communal bar table을 중심으로 30여명 정도 앉을수 있는 지하층은 더 작고 아담했다. 5명이었던 우리 일행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되려 더 아늑하고 좋았던 분위기.

이제와 보니, 거의 일년동안 제대로 된 블로그 업데이트가 없었구나... 그동안 내가 안먹고 안싸돌아 다녔을리는  만무하고. 그저 나이들수록 이놈의 게으름증은 점점 악화되고 있을 뿐이다. 난 이제 좀 그만 먹어도 될거 같은데... 벤쿠버는 자꾸 자꾸 새로운 레스토랑들을 선보이니... 내가 무거워 지는건 내 책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