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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 fun/집밥

[baking class] 오동통한 애기궁뎅이" 반짝반짝 베이글 만들기











친구집에서 열리는 천연효모 홈베이킹 첫번째 클라스.... 음주와 함께하는 베이글 만들기~~~ 냐하아아아~

흔히들 싱글들이 베이킹을 시작하면 주위에서 이젠 하다하다 별걸 다한다고들 하는데.... 이젠 나두 별걸 다하는 뇨자   -.=;





보통 빵반죽을 만들다 보면 그 안에 들어가는 설탕/버터 등등의 양을 보면서.. "이거 먹으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베이글은 되려 "이거 완전 먹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베이글 반죽엔 밀가루, 통밀, 효모와 약간의 소금.. 메이플시럽이 끝. 





재료를 고루고루 잘 섞은 뒤, 쫀독쫀독하게 반죽을 치대기 시작한다. 팔이 떨어질라칸다. 첫 반죽은 오리지날 손반죽으로 하고, 두번째는.. 믹서에 넣고 돌렸다. 너무나 대조적인 작업시간과 노동량.. 여기가 바로, 스탠드믹서에 대한 지름신이 강림하시는 뽀인트다  -_-;







반죽이 끝나면 1차발효를 하고 (이거 생략해도 된댔나..? 어제일도 기억 안나는 프리치매증상을 앓고있다..) 반죽을 등분해서 밀대로 밀어 길다랗게 만든후 도넛모양으로 성형을 한다. 동그랗게 이쁜 모양이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 하지만 마무리만 꼬집꼬집 안터지게 잘 말아주면, 2프로 부족한 모양새도 딱 홈베이킹 딱지를 달고 어여쁘게 탄생한다.

네이버로 베이글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참 다들 뭐가 그리 복잡하고 길고 첨가되는것들이 많은지.... 반면 우리의 한밤 베이킹 클라스는 그 과정만큼은 이보다 간단 할수가 없었다. 결과물의 비주얼 또한 내가 여태 구경한 홈베이킹 베이글 중에선 단연 최고. 







성형된 반죽은 2차발효 (30-32도에서 60분)을 치면서 살짝 부풀어 오른다. 발효가 끝나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친구는 물을 끓일때, organic molasses를 한두 스푼 첨가해 준다는데 아마도 그게 반짝반짝 비주얼에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끓는 물에 앞뒤로 10~20초씩 살짝 데치고나면, 도넛모양의 좀 더 부풀어 오른다. 베이글 첫판은 어니언치즈 베이글.. 뽁은 양파는 반죽할때 넣어서 같이 했고, 치즈는 성형할때 베이글 안쪽에 뱅글뱅글 같이 말려있다. 오븐에 넣기전 윗면에 치즈를 소복히 뿌려주면 오븐 안에서 지글지글 용암 뿜는 치즈어니언 베이글. 





두번째 판은 건포도시나몬피칸 베이글 :)

기본 베이글 반죽만 할줄알면, 그 안에 무얼 섞느냐는건 개인의 취향이란다.

치즈를 잔뜩 입고 나온 첫판에서는 못느꼈던, 반짝반짝 오동통한 베이글의 자태~ 오븐에서 꺼낼때의 그 감격은... 산파가 애받는 느낌?





맨 앞줄 쪼글쪼글 못생긴 저 놈이 아마두.. 내가 성형한 아이인가보다. 못생겨서 더 이쁘다.







시나몬 베이글은 반죽에서 시나몬가루가 들어가지만 성형을 할때 잼바르듯이 잘 펴 발라서 동그르르 말아주면 저렇게 단면이 기특!하게 이쁘다. 





마지막으로 구워낸 베이글 비주얼의 지존. 플레인베이글 (기본 베이글)

저렇게 모양과 색이 잘 나오는건, 그만큼 발효가 잘 되었다는 얘기라고 한다. 어쩜 요로크롬 오동통통 귀엽다니.





베이글이 오븐속에서 구워지는 동안, 친구의 손이 바쁘다.

베란다에 나가서 후드득 야채를 뜯어오고, 그 야채로 드레싱을 만들고, 연어와 케이퍼를 꺼내서 샌드위치 준비 완료.







갖구워낸 플레인베이글로 만든 살몬샌드위치

너무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