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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2010년 6월 19일 _ 불편함




토요일 아침,
일어나서 정상적으로 밥을 먹고, 점심때 오븐에 고구마를 한판 구웠다.

타이머가 끝나자마자부터 손가락을 호호 불어가며 고구마를 까먹기 시작해서..
저녁때가 되었을 무렵에는 한판의 고구마를 거의 다 먹어치웠더라.
마지막 남은 두개, 먹지 말았어야 했다.
밤 늦게 먹었던 그 두개가 그만 콕 체해버렸다.
불.편.하.다.

드라마스페셜 제1화 빨강사탕
한때 싹 사라졌더 단편 드라마들이 아쉬웠었는데, 다시 부활했다고 한다.
그 첫편이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 하여.. 굳이 찾아서 봤다.
내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드라마에는 늘 '비정상적이면서 현실적인' 인물들이 나오고,
그런 사람들의 늘 나약하고 처량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런 사랑이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불편함이 몇주째 계속되고있다.
마감이 밀려있는 프로젝트 탓인지, 잠을 잘 못자는 신체적인 피로탓인지, 여전히 폐쇄적인 나의 인간관계 탓인지.. 알수가 없다.
나는 그저 하루에도 수십번.. 자꾸자꾸 도망치고 싶은 불편함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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