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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kinawa

[오키나와 7] 치넨미사키 공원 : 만화속 풍경처럼








점심을 먹고, 치넨미사키 공원에 들렀다. 역시나 사람이 별루 없고 조용했다. 성수기때는 관광버스가 줄줄이 들어온다는데 그렇게 우루루 몰려와서 구경했더라면.. 지금과 느낌이 사뭇 달랐을거 같다. 주차장을 지나 공원 입구에 붙어있는 표지판 그림과 정확하게 똑.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어쩌면 특별할게 없이 느껴지는 풍경일수도 있으나 나에겐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중 하나다. 일본 에니메이션 영화에서나 보던 화사하고 동화같은 만화속 한 컷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느낌.







이 공원에는 고양이가 많다고들 했다. 집이 따로 있는 애들인지.. 노숙하는 애들인지 알수는 없으나 특히 이 고양이는 요 계단에서 장기 투숙중이신듯.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에도 단골로 등장하신다.







나란히 손잡고 걷는 엄마 아빠의 뒷모습을 따라 동그랗게 팬스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소위 말하는 '인생샷' 같은걸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일듯. 동생이 쫌만 협조적이었다면 요런곳에서 점프샷 같은것도 찍어보고 싶은데, 역시나 투명인간은 인간과 말을 섞지 않는다. 











어딘가 너덜너덜해져서 버리고 온 원피스, 나름 추억이 있는 옷이었는데... 갈때 됐지 뭐. 

다시한번 급조한 가족사진. 분홍뚜껑 볼펜을 늘 티셔츠에 꼽고다니며 노트하던 울아빠. 빨간손수건 꼭 목에 감고 다니는 울엄마.















Ojima island


오지마섬, 고양이 섬









호텔로 돌아가기 전, 오지마 섬에 들렀다. 해안을 따라 차로 한바퀴, 5분도 안걸릴거 같은 작은 섬이다. 이 섬에서 유명하다는 튀김집에서 튀김을 사고, 수산물 회센타(?)에서 넘 착한 가격에 회도 여러팩 샀다. 섬은 관광지라기보단 그냥 작은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이다. 관광지가 아닌, 사람냄새나는 동네 풍경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편의점 털러 가야하는 우리는 맘이 급하다. 일본은 하루세끼 편의점만 털어먹어도 정말 좋을듯. 왤케 모든게 맛있니.





여행을 하는 중엔 순간순간 피곤하기도 하고 뭔가 뜻대로 안 풀리는 일정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았던 기억들만 남아 근사하게 포장되고 포장하며..  그런 여운으로 다시 떠날 날을 꿈꾸게 된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투명인간도 뭐.. 대충...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