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ummy

Propaganda Coffee : 내 작업실이었으면 좋겠다





벤쿠버가 느릿느릿 촌동네 같지만.. 의외로 새로운 음식점, 새로운 커피점, 새로운 맥주집... 그런것들이 생겨나는 속도가 따라잡기 벅차게 빠르다.  '아직 안가본곳 = 가고픈곳' 리스트보다는 존재여부를 몰라서 그 리스트에 올리지 못한 곳들이 더 많을 지경이니 말이다. 평일 점심때 들렀던 Propaganda Coffee는 차이나타운에 몇달전에 새로 오픈한 커피점인데, 아직은 아주 많이 한가한 편이었다. 미안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점심시간즈음이라... 카페에서 간단한 샌드위치 정도로 끼니를 떼우려고 들렀건만, 크롸상이나 스콘, 머핀등등 몇가지 베이커리가 다였다. 기다란 바 옆으로 이어지는 주방(?)이 꽤나 넉넉한 사이즈였는데, 왜 샌드위치를 안하나.. 물었더니 이제 슬슬 간단한 런치를 오픈하려고 준비중이랜다. 이날은 어쩔수 없이 우유 잔뜩 들어간 커피/티 랑 초코 왕창 들어간 크롸상으로 끼니떼우기.









레스토랑으든 카페든... 간단한 메뉴가 맘에 든다. 물론 그 안에서 요리조리 넣고 빼고 개인적인 입맛에 맞게 주문이 가능하겠지만.. 걘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받는다.







그다지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중국상점들이 쭉 늘어선 길가에 콕 박혀있는 이곳은 입구의 창을 통해 햇살이 넉넉히 들어와 공간 자체가 밝고 가벼웠다.







seating layout이 굉장히 다양하고 자유분방하다. 음식점이었다면 이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들었겠지만... 빽빽하게 사람들 많이 앉히는게 목적이 아닌 곳이라, 이런 다양한 분위기 또한 맘에 들었다. 어느 자리에 앉는지에 따라 마치 다른 공간처럼 느껴질거 같았다.





뭔가 아기자기 오밀조밀 하면서도... 휑한~ 공간감이 동시에 든다. 유난히 손님이 없었던 오후, 햇살좋은 나른함이 공간속에 그득하다. 주인장이랑 소소하게 잡담을 하며 마지막으로 들고나갈 커피를 한잔 더 주문햇다.









몇달후면 왠지 이 넉넉했던 공간의 자리배치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으다.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면 난 또 변덕스럽게 새로운 곳을 찾아서 무브온.... 한블락 건너편엔 Matchstick 2호점이 있다. 말하자면 차이나타운 가장 외곽부분인데, Main Street에서 뻗어나가는 Pender St. / Keefer St. / Union St. 따라 개성있고 스타일 좋은 가게들이 몇년째 반짝반짝 생겨나고 있다. 번잡스런 차이나타운 가게들 사이사이에 별사탕 처럼 콕콕 박혀있다. 





이곳의 에스프레소는 Elysian coffee bean을 쓰고 (적어도 내가 들렀을땐) 몇가지 다른 종류의 핸드드립 bean 들이 있었고, 판매용으로 또다른 local roasting bean들도 카운터에 줄지어 있었다. 에스프레소도 성의껏 잘 뽑아주고... 맛도 좋았다. 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