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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네 집밥] 돌아온 오뎅 night: 나고야 스타일 미소 오뎅 어쩌다보니 두해 연속, 우리의 신년맞이 디너메뉴는 오뎅탕이었다. 미소베이스로 끓인 나고야 스타일 오뎅탕이라 한다. 도가니가 들어간 오뎅탕은 진득하고 짙은 색만큼이나 맛도 깊었다. 도대체 어디가 소소한지는 알 수 없으나.. Lena의 말에 따르면 언제나 소소한 에피타이저 Lena가 메뉴를 정하고, 오군이 거기에 곁들여질 술을 싸들고 왔다. 일식을 먹을때나, 이자카야에서 종종 사케를 마셔왔는데, 이날 다사이를 마셔보니 나는 그동안 한번도 좋은 사케를 마셔보지 못했다는걸 깨달았다. 내가 알던 사케와 그 맛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다사이 39, 다사이 중에서 중간 레벨정도 되는거라는데도 얼마나 향긋하고 깔끔하던지... 술 자리에서 내가 더 마시겠노라 술욕심을 내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오늘의 주인공, 드디어 오뎅.. 더보기
2020년 1월 14일 화요일 _ 날씨 눈 2009년, 지인들과의 한 술자리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그대들은 행복하느냐고. 책에서만 보던 그런 단어가.. 현실의 대화속에서 등장한다는게 신기했다. 내가 처음으로 ‘행복합니까?’ 라고 뜬구름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순간이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이가 현재의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며.. 몇가지의 이유를 대며 정확히 불.행.하.다.고 말을 했다. ’불행’ 이란 단어를 생전 처음 들어본 것 마냥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그 소리가 얼마나 이질적이고 충격적이었던지.. 기껏 마셨던 술이 홀딱 깨버리는 것만 같았다. 미치도록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는건 아니지만..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순간을 불행이라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불행이라는 단어는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책이나 드라마 속의 인.. 더보기
[Lena네 집밥] 이탈리안 night 꽃집에 노란색 꽃이 동이났던 지난 Easter때, Lena네 집밥을 이제서야 올린다. 이날 화려했던 식탁에 비해 너무 별루였던 내 사진에 영~ 정을 못붙이고 방치해 두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의 식탁을 오래오래 기억하고픈 맘에 다시 꺼내본다. 이날은 이탈리안 나잇.. 코스 메뉴가 종이 한바닥을 가득 메울만큼 길다. '요알못'인 내겐 죄다 외계어같지만.. 기념하고 싶어서 그녀의 메뉴를 기록해 둔다. 메뉴는 그날 재료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기도 했지만 우리가 이날 식탁에서 차례차례 먹은 코스가 저리도 길었다. Lena Omakase Italian Night- Aperitivo - Mimosa - Prosecco with Fresh Squeezed Orange Juice- Antipasti - Pe.. 더보기
[포트랜드_Day 5] Coava 커피: 공간이 주는 향과 맛 Day 5Coava Coffee (East Portland)Seattle로 이동Din Tai Fung (University Village)숙소 (Ballad) Sunset Hill Park Serious Pie (Downtown) 지난번 포트랜드 여행에선 유명한 로컬로스팅 커피들은 다 맛보고자했던 바램대로 포틀랜드에서의 5일동안 하루 한잔의 커피는 꼭 로컬브랜드를 찾아 마셨다. 포트랜드에선 되려 로컬이 아닌 대형브랜드의 커피체인을 찾기가 더 힘들긴 하다. 씨애틀로 떠나는 날, 마지막 방문지는 Coava Coffee, SouthEast 지점이었다. '이런데 유명한 커피집이 있다고?' 할만큼 너무나 조용한 주택가(?)스러운 동네에 창고/주차고 같은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공간이 주는 압도감.. 더보기
[포트랜드_Day 4] 걷기만 해도 힙해지는 Alberta Art District Day 4Rose Festival - Grand Floral Parade (Downtown)Water Avenue Coffee Company Pioneer Courthouse SquareMother's Bistro Alberta Art District 토요일, 주말이었다. 일기예보는 주말내내 "비" 소식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침에 해가 반짝 떴다. 오전에 Saturday Market 에 가보려고 다운타운으로 들어서는데, water front로 이어지는 길들이 죄다 통행제한으로 막혀있었다. 왜 때문인지도 모른채, 길을 엄청 돌고 돌다가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걸어내려오다보니, 그시각 거리 퍼레이드가 한창이었다. 포트랜드가 장미로도 유명한 도시인가부다. 해마다 6월 초쯤 보름정도 rose festival 기.. 더보기
[포트랜드_Day 3] 맛있는 수제 파스타 Grassa Day 3Blue Star Donuts (23rd St. & Downtown)Barista Coffee (Pearl District)Grassa (Downtown)Forest Park TrailDirector ParkAlder St. Food Cart Pod 포트랜드 방문자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부두도넛(Voodoo Doughnut)은 걘적으로 다시 생각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화려하고 익살스런 재미가 있지만 엄청 달다. 한번먹어봤으니 이젠 됐다. 싶은 맛? 요즘은 좀 더 고급지게 마케팅하고 있는 블루스타가 뜨고 있다하여 뭐 얼마나 특별한가 찾아가 봤다. 그리하여 이날 오전, 우리의 첫 방문지는 도넛가게! 단탄보다는 조금 덜 붐빌듯 하여 부려 NW 23rd St. 으로 먼저 찾아갔는데.. 딱 내가 먹고싶었.. 더보기
[포트랜드_Day 2] 이것저것, 여기저기, 흘러다니기 Day 2Mt. Tabor Park 아침산책Hear Coffee Roaters (Woodstock)Vista HouseLatourell FallsTasty n Alder (Downtown)Fifty Licks Ice Cream (SE Clinton St.)Toro Bravo (Irvington) 매일 아침, 눈 뜨면 후다닥 씻고 열심히 구경다니는 여행따윈 애초에 생각조차 않았으니.. 느즈막히 눈 떠질때 일어나서 동네 산책이나 어슬렁거리며 잠을 깰 계획이었다. (동부에서 온 친구는 첫날 시차적응이 안된다며 새벽 3시에 기상해 버림) 동네에서 가까운 공원을 검색해 찾아갔다. 지도상으로 파아란 부분이 호수 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저수지(?) 같이 물을 가둬두는 곳이었다. 아랫쪽 평평한 입구를 지나.. 더보기
[포트랜드_Day 1] 타이 레스토랑 pok pok & 동네 산책 Long Story Short미국 남동부에 사는 친구와 씨애틀에서 만나서 일주일간 급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기보단.. 조용한 동네에 가서 걷고 먹고 수다떨고 그러자고 포트랜드로 향했다. 다녀온지 며칠이 지나자 그날그날 어딜가고 무얼 봤는지가 가물가물해지는 나이라.. 날짜별로 일정을 정리해보려한다. Day 1Sea-Tac Airport Burien (간단한 점심 & 군것질거리 쇼핑)Portland 이동 - 숙소 (Foster Powell)Pok Pok (SE Division St.) 나는 차를 끌고 씨애틀로 내려가고 친구는 비행기를 타고 씨애틀 공항으로 왔다. 도착시각에 맞춰 친구를 픽업하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찾아 공항 근처 Burien 이라는 동네로 갔다. 장도 볼겸 들어선 쇼핑센터엔 PCC com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