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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Seymour snowshoeing : 밴쿠버 겨울나기 Seymour Mountain - Dog Mountain Snowshoe Trail 금요일날 도시엔 비가 내렸다 = 산에는 눈이 쌓였다새눈을 밟아보자고 토요일날 동네 산에 다녀왔다. 토요일은 아침부터 해가 반짝 맑은 날이었는데, 산속의 하늘은 매분 변화무쌍했다. 구름속을 걷다가 금새 해가 나고, 또다시 구름이 밀려와 흔적도 없이 해를 가려버리기도 했다. 눈쌓인 겨울산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겨우 2시간 왕복 하이킹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초저녁부터 12시간 내리 기절 = 비루한 몸뚱이 변화무쌍했던 이날의 하늘.. 더보기
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오래전 친구로 부터 시집 한권을 선물 받았다. 우연히 책장에서 꺼내든 책 속의 첫번째 시가 새삼 내게 와 꽃혔다. 15년이 지난 이제와서야. 나는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시속의 질문을 던지고 그가 그러한 사람인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나는 내자신이 그런 사람인지가 알고 싶다. 초대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내게 중요하지 않다.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삶으.. 더보기
Gastown : 밴쿠버 겨울나기 16번째 밴쿠버 겨울, 해 떨어지면 더 이뻐지는 게스타운.2011년에 오픈한 Revolver Coffee는 밴쿠버에 개인 바리스타 커피전문점의 붐을 몰고온 일세대쯤 되는거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커피맛 좋다고 유명했던 카페들이 없었던건 아니었으나, 이맘때쯤부터 엄청나게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기억.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들이키는 중독자로서 맛있는 커피점은 언제나 반갑다. 허름한 뒷골목을 끼고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꽤나 유명한 게스타운의 명소다. 게스타운의 유명한 증기시계.최초의 증기시계라나 뭐라나... 그러나 지금은 증기로 돌아가는건 아니라는데.. 15분 마다 규칙적으로 증기를 뿜어내는 퍼포먼스 중이시다. 나름 유명한 관광지라 늘 주변에 사진찍는.. 더보기
[Lena네 집밥] 신년맞이 오뎅탕! 오늘은 일식이다 연말에 너무 거하게 저녁을 먹은지라 "담엔 간단하게 오뎅탕 한번 끓여먹자" 하고 파했고 이날은 간단한 오뎅탕 먹으러 조촐하게 모였다. 도착해서 식탁 세팅을 보니... 뭔가 심상치가 않다. 역시 우리사이에서 통하는 간단의 의미는 남다랐던걸까. 접시위에 저 메모지는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미리 플레이팅 디자인까지 고려해서 음식들 자리배치 이름표를 붙여논 거였다. 식탁뒤에 은근히 끓고 있는 이건 수비드 기계랜다. 저 아래 메이슨 병안에서 일본식 계란찜 차왕무시가 익고 있다. 완벽하게 투명한 얼음.. 이거 실화냐? 괜히 오덕후때문에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식' +1이 추가되었다. 크리스탈 얼음 주먹만하게 톡톡 잘라서 위스키 한잔씩. 닭가슴 안심으로만 만들었다는 치킨샐러드(?) 이거 너무 맛있었다. 이런맛이라면 .. 더보기
씨애틀 하루나들이 : Starbucks reserve roastery & tasting room 밴쿠버에서 운전해서 2.5시간 + 보더타임씨애틀은 '할일없는 주말에 나댕기고 싶은데 마땅히 갈데가 없을때' 또는 '한국서 들어오는 지인이 씨애틀 찍고 갈때' 또는 'Din Tai Fung 만두가 미치게 먹고싶을때' 가는 곳이다. 지난번 만두 먹으러 갔을때, starbucks reserve roastery 에 다녀왔다. 최근 밴쿠버에도 몇군데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씨애틀에 비할 규모는 아니다. 요즘은 한국 스타벅스들이 워낙 대형이라... 아마 한국이 더 클런지도. merchandise 코너엔 밴쿠버에서 못보던 아기자기 물건들이 다양해서 지름신이 마구마구 내리시지만.. 잘 참고 빈손으로 나왔다. 장하다. 테이스팅 / 핸드드립 / 베이커리 / 로스팅 섹션 & 시리어스 파이 등등... 다양한 볼거리 많고 넓지만.. 더보기
[Lena네 집밥] 연말 홈파티 디너테이블 남들 다 바쁜 연말연시에 나는 내내 집에서 이불 둘둘말고 한국티비 몰아본게 전분데, 정신차려보니 해가 바꼈다.지난 연말에 유일했던 이벤트, 홈파티 사진을 이제야 올려본다. 때되면 Lena네 집밥을 얻어먹은지가 벌써 7-8년째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에 간단하게 밥한번 먹자!로 시작한 일커지는 디너테이블.간단하게 하재놓곤, chef는 이날 메뉴를 스케치까지 해가며 정통 프랑스식 코스요리로 디자인하심. 일키우기 갑! 그래두 연말기분 내보자고 나름 테이블 장식도 해봤다. 첨에 생각했던건 evergreen in snow 였는데.. 그린들 잔뜩 사다가 흩뿌려놓고나니 풀밭위의 식탁이 되어버림. Lena chef가 이날, 귀하신 돔페리뇽을 오픈하셨다. '술알못'인 내가봐도 뭔가 한눈에 고급짐. 이 비싼걸... 우.. 더보기
Fable Kitchen : 농장에서 식탁위로.. 4번가 초입에 자리잡은 Fable 은 2012년도에 오픈했다.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음식점들이 연이어 열고닫고를 되풀이 하는걸 보며, 이곳은 얼마나 버틸까 싶은 심드렁한 맘으로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런치를 먹으러 첫방문을 했었다. 그리고 이후 종종 들르게 되는 곳이다. 사진은 친구의 생일맞이 저녁상이지만, 첫 방문 브런치에 대한 기억이 더 크다. 내걸고 있는 타이틀 그대로 농장에서 바로 올라온듯한 식탁 풍경이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지금이야 그런 자연주의 식탁 어쩌고 뭐시기가 흔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2012년이었으니까. 뭔가.. 나 너무 옛날 사람같은 이느낌은 뭘까. 나도 때론 사람들이 옛날 얘기를 할때 '그게 몬가요?' 눈 껌벅이며 못알아 듣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들어오는 입구를 제.. 더보기
basho : 또다른 카모메 식당을 기다리며.. 한참 예전에 우연히 카메모 식당이라는 영화를 봤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일본 영화지만 당시 그저 포스터가 맘에 들어 시간 떼우기용으로 영화를 골랐던 내게 영화속 느릿느릿한 그네들의 일상과 잔잔한 분위기가 오래오래 여운으로 남았다. 몇해전 basho라는 일본식 베이커리가 생겨났을때, 이곳은 왠지 그 영화의 여운을 추억하게 만드는 장소였다. 그런데 작년 연말에 이곳이 문을 닫았다. 주인이 은퇴를 하고 다른 일본인 친구에게 가게를 넘겼다고 한다. 아마도 비슷한 일본식 음식과 카페로 새로이 단장할거라는데... 이미 오픈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소품하나, 식기류 하나에까지 주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이렇게 정성이 들어간 공간을 접기로 한것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을까 싶지만.. 은퇴하고 가족과 여행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