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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9일 _ 불편함 토요일 아침, 일어나서 정상적으로 밥을 먹고, 점심때 오븐에 고구마를 한판 구웠다. 타이머가 끝나자마자부터 손가락을 호호 불어가며 고구마를 까먹기 시작해서.. 저녁때가 되었을 무렵에는 한판의 고구마를 거의 다 먹어치웠더라. 마지막 남은 두개, 먹지 말았어야 했다. 밤 늦게 먹었던 그 두개가 그만 콕 체해버렸다. 불.편.하.다. 드라마스페셜 제1화 빨강사탕 한때 싹 사라졌더 단편 드라마들이 아쉬웠었는데, 다시 부활했다고 한다. 그 첫편이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 하여.. 굳이 찾아서 봤다. 내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드라마에는 늘 '비정상적이면서 현실적인' 인물들이 나오고, 그런 사람들의 늘 나약하고 처량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런 사랑이 나를.. 더보기
[tasty vancouver] Salt Tasting Room Salt Tasting Room Wine bar 45 Blood Alley, Gastown Vancouver, BC, Canada Tel. (604) 633-1912 Open daily Noon till Midnight "저녁에 와인한잔 어때?" 친구의 소개로 찾아간 이곳은.. 혼자만 알고있고 싶으리만큼 비밀스러운 공간이었다. 여러번 가본 게스타운이었지만, 주소적힌 쪽지만 달랑들고 찾아가기란 그리 녹녹치가 않았던 위치. Water st. 과 W. Cordova st. 사이에 조명도 없는 작은 alley 한복판에 거짓말처럼 까만색 깃발한장이 그의 존재를 알려주는 유일한 표식이었다. 실내는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빨간벽돌에 심플한 테이블, 메뉴판으로 사용되는 까만색 chalk board wall (물론 상.. 더보기
2010년 6월 6일 _ 새벽 블로그 오픈 이틀째. 밤새 잠은 안자고, 같은 페이지를 계속 집착적으로 바라보고 앉아 있다. 그저 스스로를 위한 일상의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스스로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여기저기 랜덤으로 검색하여 구경을 하다가, 런던여행을 다녀온 어떤 남자의 글을 보게 되었다. 건조하게 쭈욱 훝어보다가.. 왠지.. 이 남자가.. 맘에 든다. 잠을 못 잔 탓인지.. 깔리는 배경음악이 내 스타일이었던 건지.. 몽롱한 머리가 나를 다른세상으로 데려다놓는 기분이다. 미쳤나부다. 이남자, 런던여행을 와이프랑 간것만 아니었어도.. 안부를 물어 볼 뻔했다. 더보기
2010년 6월 5일 _ 새벽 3시 58분 21세기의 삶을 20세기의 방식으로 대처해가는 이 여자가.. 블로그질에 동참하게 되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건 절.대.적.으.로.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 것이리라 믿었으니. 나는 인터넷이 아닌, 진짜 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그 런 데 뭔놈의 변덕으로. 그냥 갑자기..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스스로에게 남기는 기록장의 의미 정도? 10년동안 겨우 유지만 해온.. 미니홈피가 갑자기 지겨워졌다. 그 손바닥만한 페이지가 갑자기 실증이 났다. 갑자기 갑자기.... 사는게 재미없어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