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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indigosocial 그리고 갖고싶은 작업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요즘 천연염색에 푹 빠져있는 친구따라서 인디고염색하러 갔다. 퇴근하고 해가 기웃기웃할때쯤 시작하는 이벤트였다. 아침엔 늦잠자고 허겁지겁 출근하느라 몰골이 말이 아닌데다가.. 며칠간 이어진 수면부족을 고스란히 느끼는 비루한 몸을 이끌고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안들고 온게 후회스러웠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이 내가 좋아하는 wood workshop의 딱 그 courtyard 라는걸 도착해서야 알았다. 아쉬운대로 아이폰사진 대방출. 도네이션한다고 머리기르고 있는 소년, 제이드. 엄마닮은 동글동글 이마가 명품이다. 남들 염색한다고 손가락 파랗게~ 물들이며 바쁘실때, 난 wood workshop안 구경 삼매경. 전생에 목수나 대장장이를 사랑했나봐. 왜 works.. 더보기
bar OSO : 취향저격 whistler 맛집 지난번 위슬러에서 자전거를 타고 빌리지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곳은 "bar oso" 무겁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한끼 식사가 될만한 집을 늘 고파했었는데 이곳이 딱. 나의 취향저격. 근처에 있는 fine restaurant, Araxi에서 경영하는 bar/tapas라고 하니, 음식의 퀄러티나 플레이팅 또한 남부럽지 않음. 생각보다 실내가 작았다. bar가 이어져 맞닫는 맞은편 벽 한면이 거울이라.. 사진으로 볼때는 꽤나 깊숙한 공간인줄 알았는데, 어라~ 테이블 몇게 되지도 않는다. 한낮에 노곤노곤 늦은 점심을 즐기기엔 조용하고 아담하니.. 딱 좋았다. 그냥... 뭐... 다 맛있었고 다 좋았던 기억. 머리나쁘고 기억력 안좋은건, 종종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위슬러 가는 날이면 여긴 무조건 다시 갈꺼다! 더보기
[Whistler] 자전거 타기 좋은날 한참전, 비오고 우중충했던 밴쿠버의 긴긴 겨울과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2017 위슬러 첫나들이를 다녀왔다. 겨울 스포츠가 유명한 위슬러이지만 어째 갈수록 여름에 더 자주가게 되는 동네다. 스키 슬로프 만큼이나 자전거 트레일이 많고 주변 호숫가를 따라 평평하게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쉬운 자전거 코스도 많아서 설렁설렁 반나절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슬러 빌리지에서 북쪽으로 주차장을 끼고 돌아가면 금새 Rice Lake 가 나온다. 몇년전에 와 봤던 곳이라 대충 어떤 코스인지 알고 있었지만 데이트립을 먼저 제안했던 일행은 이날이 위슬러에서 자전거타기가 처음이었단다. 우리는 거의 젤 쉬운 코스를 따라 돌았는데,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다며.. 폭풍후회를 쏟아냈다. 포카리스웨이트 광고에나 나올범직한 .. 더보기
[캠핑_2017.06] Alice Lake : 캠핑은... 원래 아무것도 안하는거다. 2017년 캠핑 시즌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첫 캠핑은 5월에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밴쿠버의 여름이 더디다. 여름이 오기는 하는걸까... 캠핑을 간다하면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캠핑가서 뭘 하느냐고....그럴때마다 나는 뭔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를 마주한 느낌이다. 캠핑은 그냥.. 가는거다. 가서 뭘 하는게 아니다. 고로 나의 대답은 "아.무.것.도 안한다!" '간다'에 방점을 찍자. 새로 장만한 텐트도 어리버리 대충 세워서 첫개시다! 캠핑가면 텐트는 누가 쳐주냐는 공주같은 친구의 질문에 피식 웃음이 났다. 원래 텐트는 누가 쳐주는 거임?! 담생에선 나도 텐트 칠줄 모르는 공주님의 삶을 함 살아보고프다. ㅋ 젤 먼저 집을 세우고, 캠핑의 꽃인 해먹을 달았다. 세상 부러울게 없는 해먹에서의 흔들흔들 한낮.. 더보기
2017년 3월 4일 토요일 _ 눈이 내린다 멀리 사는 친구와 간만에 통화를 했다. 장작 세시간여의 통화를 마치는 우리의 인사는. "그래 자세한 얘기는 담에 하자" 친구는 나와 많이 다르고 또 많이 같다. 서로가 아니면 할수 없는 이야기들... 스스로 인정하기에도 너무 못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나는 나보다도 훨씬 더 스스로에게 솔직한 그녀에게 위로를 받는다. 옆집남자가 너무 찌질하여 늘 한수 아래로 내려다 봤는데 어느날 그 남자가 때빼고 광내고 벤츠를 끌고 나와서 괜히 깨깽 주눅이 들었다던가...어떤 친구의 부탁에 나는 개인적인 일정까지 포기하며 배려해줬는데 그녀는 고마워하기는 커녕 나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서 서운하다던가...나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저 친구가 저리 말도 없이 먼저 가버린걸 보니 나에게 오해를 하고 단단히 토라졌음이 분명.. 더보기
Raisu : 눈으로 먼저 먹는 일본식 bento box 친구 생일을 맞이하야.. 밥먹으러 갔다. 하루에 딱 15개만 주문받는다는 bento box 와의 감격적인 상봉이.. 드디어 이뤄졌다!! suika라는 일본식 이자카야가 몇해전 Broadway에 먼저 생겼고, 그 sister 격인 Raisu가 4번가에 생겼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는 bento box는 워낙 소량만 판매하는지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좀처럼 맛보기가 힘들었다. 각기 다른 재료와 다른 맛의 9가지 에피타이져가 나오는데,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입맛을 돋구는 맛깔스러운 메뉴였지만.. 27불이라는 가격에 합당한지는.. 글쎄다. 일본음식점에 왔으니.. 음료는 당근 사케지~티캔들을 이용한 워머가 보기에도 귀여운데 사케의 온도도 따땃하게 유지해주니 좋으다. 간만에 만난 우리는 이날, 서로 업데할 .. 더보기
heirloom : 간만에 '채식주의자' 주말브런치 정말정말 오랜만에 집밖에서 주말 브런치를 먹었다. 한땐 밴쿠버에 newbie들이 생겨나면 오픈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서 먹고와야 직성이 풀렸는데... 언젠가부터 심드러-엉 해졌다. 너무 많은 애들이 정신없이 생겨나고 이내 사라지기도 하고.... 뭔가 그 속도에 끌려다니다가 낙오되어버린 느낌이다. 다운타운이 아닌 South Granville st. 동네에 있는 베지테리안/비건 레스토랑이다. 여러번 추천을 받았고, 오픈하고 몇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인기가 있는걸 보면 괜찮은 곳인듯한데... 어째 방문할 기회가 없다가 간만에 친구와 수다떨러 만나는 주말 브런치로 낙점. 음식도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다. 브런치 메뉴의 특성상 고기반찬 없는 밥상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트랜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 우.. 더보기
[O-lena Bar] 나래바 부럽지 않다 연출/제작/감독 ohkun무대/미술/소품 lena촬영 hellolake 이날은 정말 간.단.하.게. 한잔!을 외치며 모였다. open 'O-lena bar' 주선자가 바리바리 싸들고 온 저 술들 좀 보소. 술 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애들.. '술알못'인 나에게는 그냥 비싼술들. '한잔' 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식탁세팅도 단촐하다. 주방 아일랜드와 식탁 사이드가 연결되도록 식탁 위치도 바꼈고 테이블보와 냅킨도 새로 꺼내셨나보다. 이주전에 밥먹으러 왔을때랑 color scheme 이 확 바꼈다. 종류별 사이즈별 술잔들이 가득한 식탁풍경. 간단하게 간단하게 노래를 불렀지만.. 모이자마자 배는 왜 고파. 원래는 이날의 대미를 장식할 일본라멘을 미리 개봉한다. 일본에서 직접 뱅기타고 태평양을 건너온 라멘이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