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London

[London_Day 3.2] 누가 너를 라멘이라 부르더냐!: wagamama


점심먹으러 가는길.
생뚱맞게 우리는 런던에서 일본라면을 먹으러 간다.


wagamama - noodle bar
시내 곳곳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꽤나 큰 규모의 일본라면전문점이다.
사실, 이곳을 제외하고는 딱히 다른 일본라면집을 본적이 없었던 것도 같다.
그렇게 런던에서 일본라면의 표준(?)쯤으로 인식 되어있을 이곳의 라멘맛은..
나로하여금.. 런더너들이 딱하게 느껴지게끔 했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들어오는 입구의 대형 그래픽 & 구석구석의 그래픽 아이디어들이 기발하고 이뻤다.
선이 단정한 일본식 인테리어 속에 실내 원형기둥 또한 튀지않고 잘 녹아들었다.
라멘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모든게 다 좋았더랬지.


드디어 주문한 라면이 나왔다. 
국물이 좀 묽다싶은거 빼고는... 겉보기에는 그럴싸... (?)
그.러.나. 먹어보니, 어찌 이걸 일본라멘이라 부르는가 싶다...
국물은 맹맹하기 짝이없고, 면발은 라면 특유의 쫄깃함이 전혀 전.혀. 없다.


비오는날 = 일본라멘
언젠가부터... 궂은날엔 괜히 뜨끈하고 느끼한~ 일본라면이 떠오르곤 했다.
한국에서는 먹어본적이 없고, 2000년도에 일본에서 처음 접했던 라멘은
당체 내 입맛에는 어울리지 않았었는데,
벤쿠버에서 다시 먹기 시작해서 이제는 비오는날이면 생각나는 메뉴다.
'우물안 개구리'같은 소리일지는 모르겠지만,
벤쿠버에는 꽤나 괜찮은 일본라멘 전문점이 많다.
확실한건, 아무집이나 들어가도.. 런던보다는 무조건 낫다.


라멘맛이 너무 충격적이었던지라..
함께 먹었던 치킨커리까스는 당체 무슨맛이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여기저기 길거리를 휘젖고 다니다보니, 어느 도시에나 있는 '차이나타운'을 지나친다.
그 거리 어딘가쯤에 한국식당이 있는지.. 반가운 한국국기가 보인다.
거꾸로 달렸군.




National Geographic Store @ Regent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