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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ondon

[London_Day 4.1] 런던의 주요 관광지 둘러보기


넷쨋날, 오늘은 작정하고 sightseeing
아무리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자 했지만, 그래도 영국까지 와서
빼먹고 갈순 없는 곳들이 있다.
이날은 아침부터 곧 비를 뿌려댈것처럼 날씨가 흐렸다.
저러다가도 곧 파란 하늘을 내보이기도 하는, 영국의 가을날씨는
벤쿠버보다 몇곱절 더 변덕스러웠다. 


런.던.은. 공.사.중.
2012년 올림픽 준비 차원에서인지...
 문화 유산의 보존 차원에서인지...

런던은 시내곳곳 '공사중'인 곳이 너무 너무 너~무~ 많았다.

우선 빅밴(Big Ben)에서 시작.




Westminster Bridge를 사이에 두고 빅밴과 런던아이는 대각선 선상으로 마주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 런던아이 보러간다. 런던아이 옆, 고풍스런 건물은 Aquarium이라고 하지만, 너무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하여금..
물이(?) 새지는 않을까.. 살짝 의문이 들었다.






날씨가 아주 좋았거나, 석양과 함께 야경을 볼수 있는 시간대였다면 모를까... 런던아이를 타고 한바퀴 빙~ 도는게 생각보다 비쌌다.
그래서 그냥, 아래에서 눈으로만 즐긴 런던아이.
불량식품 새콤달콤한 캡슐모양 캔디처럼 생긴 런던아이의 아이들... 한입에 확 털어놓고 싶구나.
(과도한 연말업무 스트레스로 요즘은 뭐든 보이는 족족. 무조건 입으로 들어가고 본다.)


우리는 Big Ben에서 시작해,
'ㄷ' 자 모양으로 Westminster Bridge를 건너고 riverside walk 강갓길을 따라 걸으면서 House of Parliament의 측면을 보고,
다시 Lambeth Bridge을 건너 Big Ben 반대편인 House of Parliament의 정면으로 돌아갔다.
Victoria Tower Garden 을 가로질러 저 멀리, House of Parliament가 보인다.


영국 관광객들은 순간이동을 하며, 관광을 하는지... 길을 걸을땐, 좀체 보이지 않는 관광객들이 House of Parliament 정문앞에 다다르자 빼곡하게 길을 메우고 있었다. 
런던의 주요 관광지들은 서로간 거리가 멀지 않고, 문화유산(?)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동네 또한 볼거리가 쏠쏠하니, 될수 있으면 걸어서 관광할것을 권하고 싶다.  


숨막히는 House of Parliament 건축예술의 디테일.
저걸 정말 어떻게 지었을까...  한귀퉁이를 떼어오고 싶은 욕심이 -_-;;


  House of Parliament 반대편엔 Westminster Abbey가 위치해 있다.


앞, 뒤, 측면.. 어느 각도에서든 근사하지 않은 뷰가 없었다.
건물을 한바퀴를 돌면서 카메라셔터를 마구 눌러보았지만,
35mm 단렌즈에 Westminster Abbey 건축의 위대함이 잡혀줄리가 만무했다. 


화려함의 극치였던 House of Parliament와 Westminster Abbey를 지나, 
상.대.적.으로 심플했던 근처 주택가 건물. 
심플한 면과 굵은 선이 이루는 클래식한 디테일.
내가 원하는 딱 고만큼의 클래식함.


그날그날 대충의 일정만 잡고, 그것 또한 맘내키는대로 마구 뒤섞으면서,
우선 밖을 나서서, 어디로 갈지 정하면서 발길 닿는대로 흘러다니던 Elly와 나.
근처에 있는 Green Park 로 가보고자 공원 입구에 들어섰는데, 버킹엄 궁전앞에서 근위병교대식이 진행중이었다.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 거의 교대식이 끝날 무렵이었나부다.
굳이 아침부터 좋은자리 잡겠다고 몇시간씩 기다리고 그러지 않아도, 걍 대충 분위기는 읽을수 있다.
난 되려, 한가한 시간에 와서, 여왕이 일년에 몇달(?) 산다는 궁전에 함 들어가보고 싶었다.
일정이 짧은 관광객들에게 하루 반나절을 다 투자해서 보라고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은 근위병 교대식.




열심히 지도를 들여다보며..
밥먹으려면 공원을 빠져나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찾아보고 있다.
이때부터 배가 마이 고팠던듯.
점심을 먹기위해 가장 오랜시간 헤매었던 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