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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

[하와이_Day 1] 와이키키에서 보내는 첫날의 기억

 

 

 

February 26 | Tuesday

Waikiki 동네 산책

Marukame Udon Waikiki

Starbucks Reserve

Hyatt Centric Waikiki Beach Pool

Musubi Cafe IYASUME

Waikiki Beach

Dole Ice Cream @ Lawson

Biki

The Street Food Hall by Michael Mina @ International Market Place

Kalakaua Avenue

 

 

비행기는 월요일 오후에 밴쿠버를 출발, 당일 자정에 가까워 오하우섬에 도착했다.

주위에선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자야하는 호텔이 아깝잖냐고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이 스케줄이 꽤나 맘에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자고일어나 개운하게 시작하는 여행 첫날의 기억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와 하와이!' 그런 건 전혀 없었다. 

 

 

 

 

 

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호텔방에서 바라보던 바깥풍경이다. 어차피 와이키키에 묶는 대부분의 시간을 비치에 누워서 보낼텐데, 굳이 호텔방에서까지 반드시 바다를 바라봐야한다는 고집은 없었다.
마치 'catch me if you can' 의 배경이었던 미국의 60년대 한 건물을 그대로 옮겨논 듯한 풍경속에는 그 시대에 살았을 것만 같은 사람들이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작은 야외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현지인의 일상 풍경은 마치 누군가 칭밖으로 오래된 영화 필림을 돌리고 있는것만 같았다.

 

 

 

 

 

호텔에서 나와 비치까지 걸어가며 잠시 동네 구경 겸 아침산책. 바닷물을 보니 드디어. 여기가 하와이구나! 실감이 났다.

 

 

 

마루카메 우동집 (Marukame Udon Waikiki)

 

하와이를 여러번 다녀왔던 친구가 강력추천했던 우동가게였다. 한번 말고 두번, 세번 가라 했다. 알고보니 우리 호텔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지날때면 늘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만큼 줄이 길었는데 이날, 점심이 막 지난 애매한 시간대라 그랬는지 왠일로 대기줄에 길지 않았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직접 뽑은 우동 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다. 특히 냉우동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밴쿠버에선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패스트푸드점처럼 직접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 계산하는 시스템이라 가격마저 착했다. 여긴 정말 두번, 세번.. 틈만나면 가야하는 곳.

 

 

 

호텔건물 1층에 연결 되어 있던 스타벅스

 

Kris Goto의 Mural (Pen Art illustration)

 

스타벅스에 들어서자마자 첫눈에 알아봤다. 언젠가 친구가 하와이에서 사왔다며 보여주던 Kris Goto라는 로컬디자이너의 그림이란걸. 단번에 누구의 작품이란걸 알아볼수 있을 만큼 자신의 아이텐티티를 확실히 갖고 있는 디자이너 라는건.. 얼마나 멋진일인가. 갑자기 그녀의 그림에 옴팡 빠져들었다.

다음날, 시내 아트 갤러리에 들러서 그녀의 illustration print를 하나 사왔다.

 

 

 

Hyatt Centric Waikiki Beach Pool

 

호텔에 들러서 비치에 나갈 준비를 하고.. 먼저 호텔 풀장에 잠시 들러 짧은 낮잠을 즐겼다. 8층에 위치해 있는 풀장은 그저 발담그고 일광욕을 즐기는 정도의 시설이다. 날이 좋으면 사람들이 비치로 나가 있느라 되려 한산했다.

 

 

 

Musubi from Cafe IYASUME

 

 

호놀룰루를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와이키키비치가 별루 였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고 너무 해수욕장(?) 분위기라는 거다. 난 되려 그게 와이키키비치가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해안선을 따라 운전해 나가면 사람없고 한적한, 대자연 속 아름다운 비치를 얼마든지 만날수 있었다.

도심 안에 있는 와이키키비치는 그 자체가 내게는 꽤 매력적이었다.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사람에 치일정도는 아니고.. 엑티브한 해변의 느낌도 좋았다. 무엇보다 호텔을 나서서 바로 즐길수 있고 바로 돌아올수 있는 접근성의 장점이 컸다.

 

 

 

Dole Ice Cream (파인애플 아스크림 @ Lawson)

 

오하우 섬을 관광할때 북쪽 해안으로 넘어가면서 Dole Plantation (파인애플 농장)을 많이 들르는데, 사실상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말고는 크게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우리는 일정상 농장 방문을 미리 빼버렸다. 그래도 파인애플 아스크림은 맛보아야 하겠기에 찾아보니, 와이키키 Lawson 편의점에서 Dole Ice Cream을 판매한다. 맛있다.

 

 

 

biki 자전거 대여 서비스

 

와이키키 내에서 교통편을 알아보다가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다는걸 알았다. 블락마다 쉽게 찾을수 있고 대여하고 리턴하는 방식 또한 간편하다. 미리 biki 앱을 다운받아 가면 아주 유용하다. 

 

 

 

 

 

자전거를 타고 와이키키 비치를 따라 쭉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석양이 지고 있었다. 하와이에서 마주한 첫 일몰이었다. 사람들이 왜 이곳을 파라다이스라고 말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물론 그건.. 빡세게 일한 일상을 지불하고 놀러온, 우리같은 사람들이 돌려 받는 반사적인 댓가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The Street Food Hall by Michael Mina

 

저녁은 Internation Market Place 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먹고, Kalakaua Avenue 를 어슬렁 거리다가 호텔로 들어가 맥주 마시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