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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

[하와이_Day 2] 석양 아래 훌라공연 @ House Without A Key, 할레쿨라니 호텔

 

 

 

February 27 | Wednesday

Waikiki Beach

House Without a Key (Halekulani Hotel)

Kalakaua Avenue

 

 

내인생에서 순수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바닷가 휴양여행은 처음이었다.

물론 와이키키는 없는게 없는 도시였고, '한적한 외딴 바닷가' 와는 거리가 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나 무엇이든 할수 있는 이 도시에서의 선택적 한가함이 너무 좋았다. 렌트카를 빌려서 멀리 나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아침은 늘 느리게 보냈다. 일어나서 책을 읽거나, 운동을 가거나.. 침대에서 충분히 밍기적 거리다가 설렁설렁 오늘은 뭐 할까..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의 반나절, 오전내내 와이키키비치에 누워서 보냈다. 책을 읽다가 자다가.. 물속에 들어가 허우적 대다가 또 자다가... 이 날 알았다. 나는 당최 태닝이 안되는 피부라는걸. 다리를 벌겋게 익혀서 호텔로 돌아갔다.

 

 

 

 

 

하와이는 왠지 맥주와 너무 잘 어울리는 도시다. 아침엔 꼭 커피로 시작하고 저녁엔 꼭 맥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반나절 비치에 누워있다가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맥주를 한병 따서 빈둥빈둥. 낙원이 따로 없구나.

 

 

 

 

 

이날 저녁은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예약을 했었다. 할레쿨라니 호텔에 있는 House Without A Key 라는 하와이안 레스토랑이다. 저녁시간대에 하와이안 음악과 훌라 공연이 있는데 해질녘에 방문하면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야외석으로 자리를 받고 이름이 생소한 하와이안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은 뭐...  반드시 먹어보라고 추천 할만 한지는 모르겠다.

 

 

 

 

석양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무대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자리를 받으면 더 좋을듯 하다.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늦은 시각 야외 테이블은 칵테일 라운지의 성격이 강하다. 저녁시간이 지나고 방문해서 칵테일과 공연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북적북적 화려한 공연은 아니지만 음악도. 노래도. 춤도 정말 수준급이었다. 내 고정관념 속에서 장난스러운 춤으로만 여겨지던 훌라는 원래 이렇게 우와하고 아름다운 춤인갑다.

 

 

 

Halekulani Hotel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