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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1] Strathcona Hotel & Kensington Market (스트라스코나 호텔 & 캔싱턴마켓)





지금부터 6개월도 더 전에, 친구랑 말 나오자마자 후다닥 예약했던 동부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토론토나 가볼까..? 말이 나왔다가..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가깝다더라, 보스턴도 좋다더라. 그리하여 열흘정도의 일정을 쪼개서 토론토-몬트리올-보스턴을 짧게짧게 찍고 왔다.

시간이 많으니, 이번엔 제대로 여행계획을 짜서 떠나봐야지 싶었지만... 어김없이 전날까지 허둥지둥 회사일에 치이다가, 당일인 6월 10일까지 출근하고, 퇴근후 대충 짐싸들고 공항으로~

여행내내 밤마다 휘휘 두르고 다녔던 나의 담요와 함께 밴쿠버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출발.



아침 7시쯤 토론토에 도착했다. 

출발전엔 동부 날씨가 안좋을거라는 일기예보에 맘을 졸였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먹구름이 걷히고 여행내내 비 한방울 없이 날씨가 화창했다.

너무 사전정보가 없이 떠난지라.. 공항에 떨어져서 시내까지 어떻게 들어가는지 공항내를 빙빙 돌면서 살짝 헤맸다. 그제서야 검색질을... 하루종일 돌아다닐 예정이라,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Day Pass를 사려했지만, 공항에서는 데이페스를 살 수가 없었다. 티켓자판기 옆에는 윗층으로 올라가서 데이페스를 살수 있다고 안내가 나왔있었는데, 그건 뻥이었음. 결국 일회용 버스티켓 끊어서 버스타고 지하철로 갈아타고 호텔로. 




호텔에 짐풀고 다시 지하철 타러 나가서 데이페스를 샀는데.. (요렇게 생겼음) 알고보니, 토론토에서는 주말이나 연휴때는 이 티켓 한장으로 두명의 성인이 이용할수 있는 제도였다. 공항에서 뭣모르고 각자 한장씩 데이페스를 사버렸다면 억울할뻔. (어쨋거나 공항에서는 데이페스를 안팜!)








여행을 계획할때, 비행기랑 호텔예약만 끝나면 준비의 반은 끝낸 느낌이다. 앞으로 돌아디닐 세 도시 다~ 호텔은 장작 6개월전에 예약완료.

호텔을 고를때에는 딱 세가지만 염두에 두었다.

1. 위치 (다운타운 안에 있어야 할것!)

2. 가격 (1박에 $150 선안에서)

3. 리뷰 (불만사항부터 꼼꼼히 읽어보기)

이 세가지의 조건을 따져서 최선의 선택으로 잡았던 세 도시의 호텔은 나름 다~ 만족스러웠다. 하룻밤에 150불 선으로 예약을 해도 결국 세금이랑 이것저것 서비스피를 다 붙이고나면 일박에 $200에 더 가까워졌다. (이 호텔은 3박 total $550 정도로 결제)


보통 호텔들은 오후 3~4시쯤 check-in을 시작하는데, 우린 너무 아침 일찍 도착한지라.. 짐이라도 맡겨놓고 돌아다닐까 싶어서 공항에서 나와 호텔로 제일먼저 갔더니, 마침 방이 준비되어있다고 아침일찍 체크인을 하게 해줬다. 앗싸~! 시작이 너무 좋다. 



호텔의 첫 이미지는 예약할때 봤던 사진과 리뷰들과 똭! 동일했다. 지나고보니 객실 사진을 찍은게 없는데... 객실이 아주 작았다. 그래두 있어야 할건 다있는~ 딱히 불편할것은 없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은 위치가 정말 너~무 좋았다. 토론토 다운타운도 꽤 커서 어차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지만, 왠만한 곳들은 대충 걸어서 다닐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고, 말 그대로 시내의 중심지였다.




호텔과 가까운 지하철역은 St. Andrew

여러 도시들을 돌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정말 한국 지하철은 짱짱!이구나 싶으다. 지하철타고 스트릿카로 갈아타고 우선 밥부터 먹으러~







처음에 토론토여행 얘기가 나왔던건, 마침 친구의 동생이 이곳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덕분에 버스표 가격조차 모르고 도착한 토론토에서 며칠동안 동생의 추천과 안내로 동네 여기저기 - 구석구석 구경도 잘하고 검증된 맛집들도 술술 찾아다녔다.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기도 했고.. 호텔에 짐풀고 나오니 딱 애매한 이른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오래된 가게가 여전히 인기가 좋은지, 도착했을때부터 다 먹고 나오는 시간까지 레스토랑 앞에는 웨이팅이 줄지 않았다. 

아침일찍 공항에서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었는데, 오후로 넘어가지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다. 너무 화창했고 살짝 더웠지만, 그늘에서는 그닥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아직은 기분좋은 계절, 초여름이다.









브런치를 먹고 나와서 근처 동네를 설렁설렁 걸어다녔다. 이 지역이 Kensington Market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물론 딱 마켓이 들어선 길가도 있지만, 동네전체를 뭉퉁그려 그리 부르는 모양이다. 아기자기한 샵들과 맛나보이는 집들이 많았다. 동생이 콕콕 짚어서 여긴 뭐가 맛있는 집이고 저긴 뭐가 맛있는 집이고~ 그저 부른배가 원망 스러울뿐...







반나절쯤 시간을 내서 여유있게 구경하고 이것저것 군것질도 많이 하고 싶은 동네다.

뭔가 관광을 하기보단 현지인들의 데일리 라이프를 즐길수 있는 곳인거 같다.






차이나타운까지 걸어나와서 스트릿카를 타고 토론토대학으로 이동한다. 지도상으로 보면 죄다 옆에~옆에~ 가까워 보이는데 막상 걸어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일수도 있다. 데이페스를 샀으니, 두어정거장씩 열심히 이용해줬다. 지하철 이용은 세계 어디든 사용이 비슷한 편인데, 버스이용이 살짝 달랐다. 보통은 저런 스트릿카를 많이 탔는데, 얘가 인도에 딱 붙어서 세워주는게 아니라 도로 한복판에 (?) 서서 사람을 태운다. 인도에 정류장 표시판 앞에서 멀뚱히 기다리다가.. 첨엔 버스가 홀랑 지나가는걸 바라보고만 있을뻔. 대중교통 이용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