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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2] 토론토 대학 & 퀸스파크





토론토 대학은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 중 하나다. 두번째 대학을 졸업한지도 벌써 9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학캠퍼스 하면... 막연한 동경이 인다. 물론 학교 다니던 당시를 떠올리면 캠퍼스의 낭만 따윈 개뿔... 매일 잠이 모자라 좀비처럼 강의실만 왔다갔다~ 했던 기억뿐이지만. 이제와보니, '그래도 공부할때가 좋았다' 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나도 어쩔수 없는 꼰대가 되어가고 있다. 






토론토 대학은 다운타운 안에 있다. 그럴싸한 교문이나 '여기서부터 대학시작!' 뭐 그런 푯말 하나 없이 college street을 시작으로 몇블락에 걸쳐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뭔가 경계가 어정쩡하니 대학의 학구적인 분위기는 덜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대학가에 들어서니 두어블락 떨어진 상가들과는 전혀 다른 공기가 흐른다.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거리는 조용했고 잘 정돈된 깨끗하고 고풍스런 느낌의 캠퍼스였다.










캠퍼스를 가로질러 근처 쇼핑거리로 나왔다. 캠퍼스를 지나 달랑 두어블락 떨어진 곳일뿐이데, 대학은 언제 지나왔나 싶게 번화가가 시작된다.






이날은 날이 꽤 더웠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왔고, 많이 걸은 탓에 슬슬 지친다 싶다가도... 쇼핑만 하면 갑자기 기운이 펄펄~

거리에선 동물도살(?)에 반대하는 작은 시위가 있었다. 그저 비인간적인 도살행위를 반대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들은 극단적인 채식주의자. 생선을 포함한 모든 동물류를 먹는건 살인행위라고 외치고 있다. 고기없이는 밥못먹는 식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풀만 먹고 살라하면.. 좀 우울해. 



이번 여행일정 중엔 미술관이나 박물관 방문은 없었다. 한 도시에서 겨우 삼사일을 머무는것이 너무 짧기도 했고 뭔가 확 끌리는 전시가 없기도 했다.






시원한 커피 한잔씩 사들고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




밴쿠버에도 어느 도시 부럽지 않게 공원이 많은 편이긴 한데... 토론토나 예전에 다녀왔던 다른 대도시들의 공원들과는 그 모양새가 좀 다르다. 워낙 아웃도어가 발달해있기도 하고, 시내에 있는 공원들조차 거의 야생림인 경우가 많아서 공원인지 숲인지.. 빽빽한 나무들이 너무 울창해서 한밤중에 들어가면 늑대나올것만 같은 반면에 다른 도시에서 만난 공원들은 뭐랄까.... 잘 가꿔진 정원같은 느낌이다. 말그대로 잠시 쉬어가는 공간. 

어쨋든 도시마다 제각기 어울리는 모양새로 이런 자연의 휴식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