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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4] St. Lawrence Market & Sugar Beach (세인트로렌스 마켓 & 슈가비치)






여행 출발전, 토론토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미리 예약해둔걸 제외하면, 정해진 일정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아침에 눈뜨면 오늘은 뭐할까~ 뭘먹나... 그런 고민을 하며 잘도 돌아다녔다. 이날은 일요일 아침, 일어나서 우선 호텔 근처에 있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으로 걸어내려갔다.







Old Town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가지를 10여분쯤 걸어내려가니, St. Lawrence Market 이름이 붙은 고풍스런 건물이 그 모양을 드러낸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토론토에서 가장 오랜된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Front 스트릿에서 보이는 빨간 벽돌의 건물이 South Market 이고 건물을 돌아가 뒷편에 보이는 하얀색 temporary building이 North Markt 이라는거 같다. 아마도...




매주 일요일엔 Main Building인 South Market은
문을 닫는 대신 North Market에서 Antique Market이 열리는데, 여행객의 입장으로는 재래시장보단 엔틱마켓이 더 구미가 당긴다.




누가누가 외국 엔틱마켓에서 이런이런걸 득템했다더라 그런 소릴 들으면, 참 신기한게.. 막상 마켓에 가면 재미지기는 하지만 온갖 잡동사니들이 정신없이 쌓여있어서 그 안에서 보물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날 Elly는 꽃병으로 쓰겠다며 북유럽 브랜드인 옛날 물병하나와 너무 이쁘고 가격도 저렴한 독특한 실버 팬던트를 득템했다. 그런걸 발견하는 눈은 따로 있는가 보다. 








원래는 마켓에 내려가서 아침부터 먹고 시작하려 했으나, 쇼핑하다보니 정신팔려서 밥때를 놓쳤다. 엔틱마켓 한바퀴 돌고 나오니, 급허기가 져서 허겁지겁 밥먹을 곳을 찾았나섰다. 마켓 건물을 끼고 길가에 몇몇 카페와 레스토랑이 저마다 테라스를 활짝 열어놓고 줄지어 있다. 그 중 우리의 선택을 받은곳은 샐러드바(?) 쯤 되는 Evolution Food Co.









노란색이 산뜻하고 귀엽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각자 다른 종류의 breakfast bowl(?) 같은걸 주문했다. 따뜻한 샐러드가 주먹만한 볼에 나오는 형식인데, 따뜻한것도 너무 맘에 들었고, 간단히 먹기에 양도 적당했고, 거기에 맛까지 있었다. 즉흥적인 선택이었지만 아주 굿굿~









아침겸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토론토 Waterfront는 어떤모습일지... 구경할셈으로 물가쪽으로 걸어내려갔다. 







토론토 아일랜드로 가는 Ferry를 타는 터미날쪽으로 걸어 내려가다보니 왼편에 뭔가 상콤달달한게 보인다. 어머어머 저거모니..?





아직 6월 중순인데, 풍경은 완전 한여름 Beach 군하~~ 예전에 어디선가 사진을 본적이 있었는데, 굳이 찾아간것도 아닌데 저절로 찾아졌다. 이곳이 바로 Sugar Beach. 슈가공장 옆에 있어서 슈가비치라 불린다는데.. 물가에 바로 접해있는 진짜 비치는 아니고, 공장 옆 짜투리 공간에 모래를 붓고 핑키핑키한 플라스틱 파라솔을 세워둔~ 깨끗하게 잘 조성된 도시 park 같은거.... ? 어쨌거나 분위기 조오타~







사람들은 저리 비키니를 입고 누워있지만,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분명 여자연예인들 사진을 들고가서 단발머리 파마를 한 나는.. 기대와는 달리 정재형 머리가 되었다. 바람이 자꾸자꾸 가운데로 도끼 가르마로 만들어 이마에 떡 붙어 버리는 정재형표 머리스퇄~ 아... 그래도 좋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