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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토론토 여행 3] 일본식 치즈케잌 & 저렴한 랍스타 요리







토론토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multicultural city라고 한다. (역사가 짧은 북미의 많은 대도시들이 그러하듯이..)

그러나 유난히 동양인의 비율이 높은 밴쿠버에 살다보니... 토론토는 내게 그저...  "우와~ 여긴 정말 외쿡같다"





근처에 일본식 치즈케잌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일본식 치즈케잌은 어떤지 급궁금!

난 일본식 베이커리 너무 좋아햐. 일본에선 편의점 빵만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고~ 빵 is 뭔들.

찾아간 치즈케잌집은 같은 브랜드인 Macha cafe (녹차카페)와 나란히 붙어있었는데, 유난히 치즈케잌집 앞에만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테잌아웃만 가능하고, 현금만 받고, 1인당 1케잌만 판다고 한다. 한판만 살수 있다 하니 더 먹고 싶어짐.



기다리는동안 옆집 녹차카페에서 친구가 녹차+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다. 맛은.... 내가 기대한 맛은 아니었음. 뭔가 아주 부드럽고 rich한 맛을 기대했는데 이건 가볍고 시원한 맛이랄까... 왜 유독 치즈케잌집 앞에만 줄이 길었는지.. 알거 같음.




정말 열심히 구워댄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테이블 그득 케잌들이 다 팔리고 다음판이 오븐에서 나올때까지 다시 십여분을 기다려야했지만 사람들이 죄다 일인일판씩 케잌을 사들고 가는걸 보니, 기다려서 반드시 먹어야겠다는 의지가 활활~




저녁먹기전, 호텔에 잠시 들러서 아직 식지않은 케잌부터 일단 퍼먹는다. 확실히 기존에 먹던 치즈케잌과는 다른 맛이다. 카스테라 같기도 하고, 포실포실하고 담백한 치즈케잌 같기도 하고, 혼자서 한판도 다 먹을수 있을것만 같다. 일본식 베이커리는 정말 내입맛에 잘 맞는듯. 달고 화려한 맛은 없지만 굉장히 담백하고 부드럽다. 호텔에서 잠시 졸다가... 저녁먹으로 다시 밤거리로~







예전에 토론토에서 학교다니던 친구의 favorite이었다는.. 중국식 랍스타 요리가 맛있는 집이 있다길래, 또다시 검증된 맛집으로 고민없이 직행. 서부도시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동부에서는 랍스타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수가 있었다. 저렴한건 둘째치고, 정말 그동안 먹었던건 랍스타 껍질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콕콕 꺼내먹는 속살의 양이 엄청 났다. 도심을 살짝 빗겨서 약간 후미진 곳에 등장한 Wah Sing Restaurant.




중국식 레스토랑들은 메뉴가 참 많다. 보통 메뉴의 번호가 100번이 넘어가기가 일수. 같은 요리를 소스만 바꿔서 어려가지 다른 메뉴로 만들어낼수 있는 음식의 특성상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메뉴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 많은 번호중에 대체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이 레스토랑을 추천해준 친구에게 주문해야할 메뉴의 번호까지 지달받고! 망설임없이 바로 주문. Lobster no. 4!



칭따오 맥주 곁들이기~



주문한 랍스타 요리가 제일 먼저 나왔다. 사진상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양이 정말 엄청나다. 아무리봐도 저건 오동통한 랍스타 두마리! 내가 살이 꽉찬 집게발을 세개나 먹었으니 말이다.





메인 요리하나, 그냥 사이드로 먹을만한 야채요리하나. 혹시 둘이 먹기에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않는 양. 랍스타가 이렇게 맛있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한국에서 먹던 그 유명한 영덕대게보다 살이 훨씬 더 쫀독한 맛(?)이랄까. 담백하면서도 쫀독한 랍스타 속살과 겉에 버물어진 양념의 조화도 아주 좋았다.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 팁까지 $80 쯤 내고 나온듯.




다운타운 어디에서 보이는 CN tower. 높긴 높은가보다. 어디서든 잘 보여서 그런지.. 일부러 찾아가서 올라가야 되겠단 생각은 들지 않더라는. 한국의 남산타워 같은거겠지 뭐... 그렇게 생각함. 토론토 밤거리를 가로질러 호텔로 돌아가.. 기절했던 여행 첫날 밤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