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salt spring island를 다녀왔다. 바람도 쐴겸, 함 다녀오자고 말이 나오고 숙소를 예약한게 벌써 한달전인데... 요즘 내 머리가 집나간지 오래라... 출발 전날까지도 도무지 정신이 차려지지가 않았다. "어딜... 간다고....?"
결국 아침에 늦잠을 자고, 달랑 주말 getaway라지만 짐은 싸야겠기에 샤워하면서 대충 쓰는 물건들을 가방에 때려넣었더니, 여행지에 가서는 도통 '이걸 왜 갖고 왔니?'.. 싶은 애들이 태반.
갑판위에서 내려다보는 물빛은 무섭도록 파랬다. 배가 나아갈때마다 하얗게 부셔지는 물보라는 그 위에서 더 눈부시게 흰빛으로 띠를 그리며 쫓아오고 질좋은 비단을 펼쳐놓은양 일렁이는 바다의 질감은 뛰어들고 싶으리만큼 부드러워 보였다. 그런 풍경속에서도 아직 맘이 탁 풀어지지 않는것은 참 안타까운 일.... 도대체 콩밭메러간 내맘은 언제쯤 집에 돌아오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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