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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여행 4] St. Lawrence Market & Sugar Beach (세인트로렌스 마켓 & 슈가비치) 여행 출발전, 토론토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미리 예약해둔걸 제외하면, 정해진 일정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아침에 눈뜨면 오늘은 뭐할까~ 뭘먹나... 그런 고민을 하며 잘도 돌아다녔다. 이날은 일요일 아침, 일어나서 우선 호텔 근처에 있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으로 걸어내려갔다. Old Town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가지를 10여분쯤 걸어내려가니, St. Lawrence Market 이름이 붙은 고풍스런 건물이 그 모양을 드러낸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토론토에서 가장 오랜된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Front 스트릿에서 보이는 빨간 벽돌의 건물이 South Market 이고 건물을 돌아가 뒷편에 보이는 하얀색 temporary building이 North Markt 이라는거 같다. 아마도.. 더보기
[토론토 여행 3] 일본식 치즈케잌 & 저렴한 랍스타 요리 토론토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multicultural city라고 한다. (역사가 짧은 북미의 많은 대도시들이 그러하듯이..) 그러나 유난히 동양인의 비율이 높은 밴쿠버에 살다보니... 토론토는 내게 그저... "우와~ 여긴 정말 외쿡같다" 근처에 일본식 치즈케잌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일본식 치즈케잌은 어떤지 급궁금! 난 일본식 베이커리 너무 좋아햐. 일본에선 편의점 빵만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고~ 빵 is 뭔들.찾아간 치즈케잌집은 같은 브랜드인 Macha cafe (녹차카페)와 나란히 붙어있었는데, 유난히 치즈케잌집 앞에만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테잌아웃만 가능하고, 현금만 받고, 1인당 1케잌만 판다고 한다. 한판만 살수 있다 하니 더 먹고 싶어짐. 기다리는동안 옆집 녹.. 더보기
[토론토 여행 2] 토론토 대학 & 퀸스파크 토론토 대학은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 중 하나다. 두번째 대학을 졸업한지도 벌써 9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대학캠퍼스 하면... 막연한 동경이 인다. 물론 학교 다니던 당시를 떠올리면 캠퍼스의 낭만 따윈 개뿔... 매일 잠이 모자라 좀비처럼 강의실만 왔다갔다~ 했던 기억뿐이지만. 이제와보니, '그래도 공부할때가 좋았다' 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나도 어쩔수 없는 꼰대가 되어가고 있다. 토론토 대학은 다운타운 안에 있다. 그럴싸한 교문이나 '여기서부터 대학시작!' 뭐 그런 푯말 하나 없이 college street을 시작으로 몇블락에 걸쳐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뭔가 경계가 어정쩡하니 대학의 학구적인 분위기는 덜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대학가에 들어서니 두어블락 떨어진 상가들과는 전.. 더보기
[토론토 여행 1] Strathcona Hotel & Kensington Market (스트라스코나 호텔 & 캔싱턴마켓) 지금부터 6개월도 더 전에, 친구랑 말 나오자마자 후다닥 예약했던 동부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토론토나 가볼까..? 말이 나왔다가..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가깝다더라, 보스턴도 좋다더라. 그리하여 열흘정도의 일정을 쪼개서 토론토-몬트리올-보스턴을 짧게짧게 찍고 왔다. 시간이 많으니, 이번엔 제대로 여행계획을 짜서 떠나봐야지 싶었지만... 어김없이 전날까지 허둥지둥 회사일에 치이다가, 당일인 6월 10일까지 출근하고, 퇴근후 대충 짐싸들고 공항으로~여행내내 밤마다 휘휘 두르고 다녔던 나의 담요와 함께 밴쿠버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출발. 아침 7시쯤 토론토에 도착했다. 출발전엔 동부 날씨가 안좋을거라는 일기예보에 맘을 졸였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먹구름이 걷히고 여행내내 비 한방울 없이 날씨가 화창했다.너무 사전.. 더보기
2015년 10월 15일 _ 날씨 맑음 퍽 하면 길바닥에 자빠지는..흰색 퓨마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던..강남구청 건축과에서 노역하던..웃을때 고개까지 젖히고 깔깔 소리를 내는..툭하면 지각을 하던... 지금과는 달랐을거라 생각했지만 다르지 않았던,또는 지금과 같았을거라 생각했지만 달랐었던.이제는 내게도 가물가물한...2002년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을 만났다. 무심코 쓰는, 하지만 실제로는 잘 찾아오지 않는 감정의 상태.. 즐겁다. 나는 이 날 그가 반가웠고 즐거웠다. ... 내 인생의 타이머는 늘 조금씩 더디고 느려서, 내가 깨달았을 때는 항상 한발씩 늦어있다. 더보기
Strange Fellows : 분위기에 먼저 취하는 맥주집 몇해 전부터 밴쿠버에 쏟아지듯이 생겨나는 micro brewery 들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수 없어서... 새로 생겨나는 brewery 쫓아다니며 맛보기에 대한 의지가 사라졌다. 아... 올 여름에는 좀 덜 더워라. 맥주 좀 끊게. 보통 이런 brewery는 이곳에서의 판매가 목적이 아니니... tasting room이 마땅히 앉을 테이블도 없이 보잘것 없을때가 많은데, Strange Fellows는 테이블이 꽤 여럿 여유있게 배치되어있고 주전부리도 나쁘지 않았다. 새로 생겨나는 레스토랑이나 샵들을 보면, 브랜딩 디자인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 같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이쁜것들만 살아남는 드러븐 세상. ㅠㅠ 뭔가 주절주절 말달기 귀찮다... 여하튼 분위기도 괜찮고, 나는 갈때마다 사람이 치.. 더보기
[캠핑_2016.05] Cultus Lake : 빗속에서 시작하는 올해의 첫 캠핑 큰맘 먹고 떠난 롱위캔드 장기캠핑비가 철철 쏟아지는 숲속에서 굼벵이 놀이 우리 캠핑 사이트에서 걸어서 오분도 안걸리는 호숫가에 있는 작은 피크닉 area비가오니, 바베큐따윈 일개도 없고 물위로 빗물만 두두두두두두 캠프파이어에 불피워보겠다고 근처 숲가에서 잔가지들 주워서, 꽃대신 옆구리에 끼고 팔랑팔랑~ 비맞고 다닌다. 근데 결국 밤마다 불붙이기 실패. ㅠㅠ 남들 죄다 타닥타닥 나무 태우면서 오붓할때, 우린 오붓하게 오돌오돌 떨었다. 다음 날은 신문지 공수하러 마을가지 내려갔는데... (마을이래봤자 차로 오분거리~)신문지로도 살리지 못한 우리의 모닥불...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불피워서 마시멜로 구워 S'more 해먹겠다고 잔뜩 준비해 갔구만... 마시멜로 봉투도 못 뜯어보고 돌아왔다. 간밤에 비가 철.. 더보기
Cabrito : 반가운 스페인 레스토랑이 생겼다 :) "따끈따끈" 스페인 타파스가 새로 생겼다길래.. 어딘가 봤더니, 얼마전까지 'Wishes + Luck' 있었던 바로 그 자리였다.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레스토랑이었는데... 이미 문을 닫고 새로운 cusine으로 바꼈다. 이런걸 보면, 변화에 둔하다는 벤쿠버도 옛말인거 같다. 인테리어가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스페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칼라들이 돋보였다. 밴쿠버에도 이젠 완연한 봄이 왔고, 써머타임도 시작하다보니, 저녁시각인데두 해가 환하다. 우리는 테라스 쪽에 자리를 받고 앉았는데, 뭔가 한국에서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한 듯한 느낌..? 전혀 테라스라고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었다. 친구가 추천하는 스페인식 샴페인을 한잔 시키고, 종류별로 여러가지 메뉴들을 주문해 봄. Tapas이니... 양이 많을거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