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arm & fun

천연염색 #indigosocial 그리고 갖고싶은 작업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요즘 천연염색에 푹 빠져있는 친구따라서 인디고염색하러 갔다.







퇴근하고 해가 기웃기웃할때쯤 시작하는 이벤트였다. 아침엔 늦잠자고 허겁지겁 출근하느라 몰골이 말이 아닌데다가.. 며칠간 이어진 수면부족을 고스란히 느끼는 비루한 몸을 이끌고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안들고 온게 후회스러웠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이 내가 좋아하는 wood workshop의 딱 그 courtyard 라는걸 도착해서야 알았다. 아쉬운대로 아이폰사진 대방출





도네이션한다고 머리기르고 있는 소년, 제이드. 엄마닮은 동글동글 이마가 명품이다.









남들 염색한다고 손가락 파랗게~ 물들이며 바쁘실때, 난 wood workshop안 구경 삼매경. 전생에 목수나 대장장이를 사랑했나봐. 왜 workshop만 들어오면 가슴이 콩닥콩닥 하는건지.. 











앞서 천연염색에 관한 역사, 의미, 매듭에 따라 달라지는 패턴만들기 테크닠 등등의 간단한 강의가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방법으로 자신만의 스카프 만들기에 돌입했다. 가만보면 세상엔 배운거를 넘어서는 창의력을 발산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나는 먹고 사는일이 창의력 요구를 기반에 두고 있지만서도 재치있게 바로바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젤 간단한 매듭으로 묶어둔 스카프 물들이기는 일찌감히 재껴두고 구석구석 구경 다니기에 몰두 중. 예전에 사진으로 보고 꼭 와보고 싶었던 공간이었다. custom 가구를 만들고 판매하는 wood workshop 인데, 이렇게 courtyard를 이벤트나 행사에 대여를 해주는 모양이었다. 











크지 않은 공간이다. 여기저기 오래된 건물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고 녻슬고 낡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 곳만의 멋이 있다. 제멋대로 뻗어있는 담쟁이가 새 건물의 매끈하고 깨끗한 콘크리트 벽면에 뻗어있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으리라. 낮게 포물선을 그리며 무심한듯 뻗어있는 전구조명들의 한몫하는듯.







해가 완전 저물고 어두워지고나서 켜지는 전구 조명이 총총총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