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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Mt. Seymour snowshoeing : 밴쿠버 겨울나기 Seymour Mountain - Dog Mountain Snowshoe Trail 금요일날 도시엔 비가 내렸다 = 산에는 눈이 쌓였다새눈을 밟아보자고 토요일날 동네 산에 다녀왔다. 토요일은 아침부터 해가 반짝 맑은 날이었는데, 산속의 하늘은 매분 변화무쌍했다. 구름속을 걷다가 금새 해가 나고, 또다시 구름이 밀려와 흔적도 없이 해를 가려버리기도 했다. 눈쌓인 겨울산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겨우 2시간 왕복 하이킹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초저녁부터 12시간 내리 기절 = 비루한 몸뚱이 변화무쌍했던 이날의 하늘.. 더보기
Gastown : 밴쿠버 겨울나기 16번째 밴쿠버 겨울, 해 떨어지면 더 이뻐지는 게스타운.2011년에 오픈한 Revolver Coffee는 밴쿠버에 개인 바리스타 커피전문점의 붐을 몰고온 일세대쯤 되는거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커피맛 좋다고 유명했던 카페들이 없었던건 아니었으나, 이맘때쯤부터 엄청나게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기억.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들이키는 중독자로서 맛있는 커피점은 언제나 반갑다. 허름한 뒷골목을 끼고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꽤나 유명한 게스타운의 명소다. 게스타운의 유명한 증기시계.최초의 증기시계라나 뭐라나... 그러나 지금은 증기로 돌아가는건 아니라는데.. 15분 마다 규칙적으로 증기를 뿜어내는 퍼포먼스 중이시다. 나름 유명한 관광지라 늘 주변에 사진찍는.. 더보기
[Whistler] 자전거 타기 좋은날 한참전, 비오고 우중충했던 밴쿠버의 긴긴 겨울과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2017 위슬러 첫나들이를 다녀왔다. 겨울 스포츠가 유명한 위슬러이지만 어째 갈수록 여름에 더 자주가게 되는 동네다. 스키 슬로프 만큼이나 자전거 트레일이 많고 주변 호숫가를 따라 평평하게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쉬운 자전거 코스도 많아서 설렁설렁 반나절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위슬러 빌리지에서 북쪽으로 주차장을 끼고 돌아가면 금새 Rice Lake 가 나온다. 몇년전에 와 봤던 곳이라 대충 어떤 코스인지 알고 있었지만 데이트립을 먼저 제안했던 일행은 이날이 위슬러에서 자전거타기가 처음이었단다. 우리는 거의 젤 쉬운 코스를 따라 돌았는데,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다며.. 폭풍후회를 쏟아냈다. 포카리스웨이트 광고에나 나올범직한 .. 더보기
[캠핑_2017.06] Alice Lake : 캠핑은... 원래 아무것도 안하는거다. 2017년 캠핑 시즌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첫 캠핑은 5월에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밴쿠버의 여름이 더디다. 여름이 오기는 하는걸까... 캠핑을 간다하면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캠핑가서 뭘 하느냐고....그럴때마다 나는 뭔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를 마주한 느낌이다. 캠핑은 그냥.. 가는거다. 가서 뭘 하는게 아니다. 고로 나의 대답은 "아.무.것.도 안한다!" '간다'에 방점을 찍자. 새로 장만한 텐트도 어리버리 대충 세워서 첫개시다! 캠핑가면 텐트는 누가 쳐주냐는 공주같은 친구의 질문에 피식 웃음이 났다. 원래 텐트는 누가 쳐주는 거임?! 담생에선 나도 텐트 칠줄 모르는 공주님의 삶을 함 살아보고프다. ㅋ 젤 먼저 집을 세우고, 캠핑의 꽃인 해먹을 달았다. 세상 부러울게 없는 해먹에서의 흔들흔들 한낮.. 더보기
[캠핑_2016.09] Golden Ears Park : 이맛에 캠핑 올해는 캠핑 날씨운이 없었다. 작년부터 시작한 캠핑은 다행히 초반운이 좋아서 샬랄라~ 애들 피크닉 수준으로 잘 다녔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중급반 모드. 대부분 두달여전에 미리 예약해둔 3~4일 이상의 일정들이었는데 캠핑 중 하루 이상 또는 내내~~ 겁나도록 비가 왔다. 아주 빠짐없이 폭우가 쏟아졌다. 한국에선 올 여름이 재해 수준으로 더웠다는데.. 밴쿠버 또한 못지않게 2016년 여름이 엉.망.진.창. 이었다. 덕분에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겪으며 캠핑 노하우 터득중이다. golden ears park는 밴쿠버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숲속에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beach도 함께 있어서인지.. 예약하기 힘든 인기캠핑 사이트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장소여서 여러번 갔었지만, 캠핑은 이번이 .. 더보기
[캠핑_2016.05] Cultus Lake : 빗속에서 시작하는 올해의 첫 캠핑 큰맘 먹고 떠난 롱위캔드 장기캠핑비가 철철 쏟아지는 숲속에서 굼벵이 놀이 우리 캠핑 사이트에서 걸어서 오분도 안걸리는 호숫가에 있는 작은 피크닉 area비가오니, 바베큐따윈 일개도 없고 물위로 빗물만 두두두두두두 캠프파이어에 불피워보겠다고 근처 숲가에서 잔가지들 주워서, 꽃대신 옆구리에 끼고 팔랑팔랑~ 비맞고 다닌다. 근데 결국 밤마다 불붙이기 실패. ㅠㅠ 남들 죄다 타닥타닥 나무 태우면서 오붓할때, 우린 오붓하게 오돌오돌 떨었다. 다음 날은 신문지 공수하러 마을가지 내려갔는데... (마을이래봤자 차로 오분거리~)신문지로도 살리지 못한 우리의 모닥불...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불피워서 마시멜로 구워 S'more 해먹겠다고 잔뜩 준비해 갔구만... 마시멜로 봉투도 못 뜯어보고 돌아왔다. 간밤에 비가 철.. 더보기
[Kelowna] 꿀. 떨.어.진.다. 오-카-나-간-복-숭-아 오카나간에서 캠핑을 하고 벤쿠버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농장에 들렀다. 몇해전, 오카나간 근처에서 복숭아/살구 를 사왔었는데... 마트에서 파는 아이들과는 비교할수 없는 당도로 좀 더 많이 사오지 않았던걸 두고두고 후회했던 기억이 있다. 8월초, 마침 복숭아나 살구가 한창일 시기라 이번엔 과일을 박스채 사와야지 작정을 하고 갔더랬다. 대도시(?) 벤쿠버 주변의 농장들처럼 찾아오는 발길이 많고 규모가 큰 농장들이 아니라.. 대부분 아담하고 프라이빗한 농장들이라서인지.. 내가 검색할땐 그렇게도 나타나는 이름이 없더니만, 친구는 오분만에 후딱 주소하나를 찾아냈다. 이렇다할 웹페이지가 있거나 판매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없어서... 그냥 지나는 길에 함 들러보자 하는 맘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많은 개.. 더보기
[캠핑_2015.08] Okanagan Lake : lot 넘버 75! 대체로 일년중.. 8월초가 제일 더웠다. 올해는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첨벙청벙 물놀이 하겠노라~ 작정하고 떠났는데.... 날이 흐리다. BC주 안에서도 손꼽히게 인기있는 캠핑장이라 예약이 쉽지 않다는데, 운좋게도 누군가 취소한 자리를 우리가 낼름~ 이전에 다녀왔던 몇몇 캠핑장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숲속에 있는 캠핑장들은 굉장히 프라이빗하고 뭔가 '힐링' '휴식' 이 어울리는 정적인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좀 더 오픈된 공간에 단체로 야유회를 나온 느낌이랄까..? (옆집애가 자꾸 말걸어서 독서.휴식.명상. 따윈 개나 줘버려야했음!) [오카나간 레이크 사우스 캠핑장, Okanagan Lake South] 예약할땐,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Lot 넘버 75! 넘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75 자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