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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라이프

basho : 또다른 카모메 식당을 기다리며.. 한참 예전에 우연히 카메모 식당이라는 영화를 봤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일본 영화지만 당시 그저 포스터가 맘에 들어 시간 떼우기용으로 영화를 골랐던 내게 영화속 느릿느릿한 그네들의 일상과 잔잔한 분위기가 오래오래 여운으로 남았다. 몇해전 basho라는 일본식 베이커리가 생겨났을때, 이곳은 왠지 그 영화의 여운을 추억하게 만드는 장소였다. 그런데 작년 연말에 이곳이 문을 닫았다. 주인이 은퇴를 하고 다른 일본인 친구에게 가게를 넘겼다고 한다. 아마도 비슷한 일본식 음식과 카페로 새로이 단장할거라는데... 이미 오픈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소품하나, 식기류 하나에까지 주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이렇게 정성이 들어간 공간을 접기로 한것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을까 싶지만.. 은퇴하고 가족과 여행에 .. 더보기
[캠핑_2016.09] Golden Ears Park : 이맛에 캠핑 올해는 캠핑 날씨운이 없었다. 작년부터 시작한 캠핑은 다행히 초반운이 좋아서 샬랄라~ 애들 피크닉 수준으로 잘 다녔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중급반 모드. 대부분 두달여전에 미리 예약해둔 3~4일 이상의 일정들이었는데 캠핑 중 하루 이상 또는 내내~~ 겁나도록 비가 왔다. 아주 빠짐없이 폭우가 쏟아졌다. 한국에선 올 여름이 재해 수준으로 더웠다는데.. 밴쿠버 또한 못지않게 2016년 여름이 엉.망.진.창. 이었다. 덕분에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겪으며 캠핑 노하우 터득중이다. golden ears park는 밴쿠버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숲속에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beach도 함께 있어서인지.. 예약하기 힘든 인기캠핑 사이트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장소여서 여러번 갔었지만, 캠핑은 이번이 .. 더보기
Strange Fellows : 분위기에 먼저 취하는 맥주집 몇해 전부터 밴쿠버에 쏟아지듯이 생겨나는 micro brewery 들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수 없어서... 새로 생겨나는 brewery 쫓아다니며 맛보기에 대한 의지가 사라졌다. 아... 올 여름에는 좀 덜 더워라. 맥주 좀 끊게. 보통 이런 brewery는 이곳에서의 판매가 목적이 아니니... tasting room이 마땅히 앉을 테이블도 없이 보잘것 없을때가 많은데, Strange Fellows는 테이블이 꽤 여럿 여유있게 배치되어있고 주전부리도 나쁘지 않았다. 새로 생겨나는 레스토랑이나 샵들을 보면, 브랜딩 디자인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 같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이쁜것들만 살아남는 드러븐 세상. ㅠㅠ 뭔가 주절주절 말달기 귀찮다... 여하튼 분위기도 괜찮고, 나는 갈때마다 사람이 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