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Okinawa

[오키나와 4] 만좌모 : 괜찮아, 사랑이야








'만명이 앉아도 충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랬던가.. 만좌모에 왔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주연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했던 장소다. 다른 여러 블로그들에선 "별루였다" "한바퀴 15분 돌면 끝이다.." 라는 다소 실망섞인 감상을 많이 봤지만 내겐 그저 좋드라. 관광 성수기가 지난 시기여서인지.. 우리가 지나는 관광지들은 대부분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저 코키리 모양 위의 들판에서 뛰어다닐수 있을줄로만 알았는데, 드라마 촬영지였던 그곳은 평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공간이 아니었다. 반대편 산책로를 따라 그저 멀리서 바라볼수만 있을뿐. 그러나 그 산책로도 15분만에 돌파하려면 옆눈 가리고 파워워킹으로 걸어야한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걸으면 15분은 택도 없다.









어쩌다보니, 나란히 찍은 가족사진 한장이 없다. 급조해서 만든 나름 가족사진... 이 와중에 동생은 또 빠졌다. (운전사는 차안에서 꿀잠중)









주차장으로 돌아와 엄마와 둘이서 노점에서 파는 도너츠를 사다가 군것질 하는 동안, 아빠는 안내판앞에서 노트기록까지하며 열공모드 중. 내가 어렸을적, 아빠는 티비에 나오는 누구누구보다도 우리딸이 제일 이쁘다 하셨듯이.. 나에겐 늘 아빠가 제일 멋있고,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인물이다. (물론, 아빠는 이제 세상에 눈을 뜨고... 세상엔 딸내미보다 이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란걸 깨달음) 







저녁은 아메리칸빌리지에 들러서 유명하다는 철판스테이크를 먹었다. 가장 비싼 세트메뉴를 주문하기도 했고.. 여행중 가장 비싼 저녁이었다.

알고보면 빤한 곳인데... 도착해서 주차장을 찾는것만으로 한참이 걸렸다. 여행중 그렇게 아웅다웅 헤매던 기억도 지나고나면 추억이 된다. 젊은 사람들은 아메리칸 빌리지/국제거리같은 번화가에서 쇼핑도 즐기고 재밌었다고 하는데.. 우리 중엔 아무도 젊은 사람이 없기에, 우린 그냥 밥만 먹었다.







한낮의 더위와는 다르게 해가 떨어지고나서의 기온은 야외 수영장을 즐기기에는 찼다. 그래도 기념이니.. 동생과 둘이 실내수영장에 내려가 첨벙첨벙 몇번 하고 오키나와에서의 두번째 밤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