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arm & fun/my flat

인테리어: 나는 그냥 흰벽이 좋더라




어떤이들에게 인테리어는 비어있는 벽이 없이 보이는 면마다 꽉꽉 체워야 맛이라지만. 걘적인 취향으로는 벽에 뭘 다는걸 질색팔색한다. 하여 울 집엔 그 흔한 벽시계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장식이나 그림들은 바닥 또는 가구위에 세워져 있고, 퀄러티 높은 갤러리식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면 굳이. 딱히. 벽에 무언갈 걸고 싶은 생각이 아직은 없다.





사진은 작년가을, 뉴욕 MOMA 미술관에 들렀을때 봤던 작품인데 '작품 그 자체'보다도 전시를 위한 프레임과 배치에 맘을 빼앗겼던거 같다. 저런 식이라면 왠지 깨끗한 흰벽에 대한 나의 로망을 깨고 여행사진을 몇장 골라 거실벽에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비슷한 스타일의 깊이감이 있는 원목 프레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토록 플레인한 벽면에 집착하는 "나" 이지만, 벽 위에 걸려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강요하는 object가 아니라 벽자체에 흡수되어버리는 fixture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이다. (적절한 표현으로 설명할수가 없음. 그냥 눈으로 봤을때 발란스의 문제. 발란스도... 보는이에 따라 달라지는것이니. 결국 이것도 나 혼자 느끼는 쓰잘데기없는 집착과 디테일)





한국에서도 유행바람이 불고 있다는 스칸다나비아 디자인으로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muuto : 이 브랜드에서 나온 대부분의 아이템들을 사랑하지만 특히, 요 아이는 사진보다 실물로 봤을때의 감동이 배다. 회사근처 디자인 샵에 갔다가 눈으로 보고 하트가 뿅뿅. 이사하기 대략 반년전에 미리 사다둔 아이었다. 나무 덩어리를 통째로 깍아서 만든 디자인이라 앞면의 동그란 버튼과 그걸 지지하고 있는 기둥같은 받침대가 이음새 없이 일체형이다. 덕분에 무게감도 좋고 돌려깍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어느한군데 모난부분이 없다.







coat hook 으로 나온 제품이라지만 사실상 옷을 거는 용도로 사용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 머리의 크기가 우람하기도 하거니와 눈에 어여뿐 각도로 배치해 놓고 보니 전혀 실용적인 높이와 간격이 아니다. 그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공간 디스플레이가 되는 느낌으로.. 비어있어도 너무 이쁜 'dots on the wall'





이사하고 맨 첨으로 했던.. 태어나서 생전 처음 해보는 드릴을 사용한 못질이었다. 사무실에서 빌려온 드릴을 사용할줄 몰라 주말아침부터 이웃사촌을 불러 속성강습을 받고!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못을 박는 일보다 내개 더 어려웠던 일은 못을 박을 자리를 결정하는 일.







< Where to buy >


북유럽 브랜드는 한국이나, 내가 사는 캐나다나, 북유럽 현지나... 가격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가 않는거 같다. 한국에서는 22만원, 벤쿠버에서는 텍스포함 190불. 아이템에 따라 한국이 되려 더 싸기도 하다. 한국에서 찾을수 없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구입처 (한국) : www.nordicdesign.kr 여기서도 구하기 힘든.. 왠만~한 북유럽 브랜드들은 다 보유하고 있는듯. 

구입처 (벤쿠버) : vanspecial.com 또는 shop.mintinteriors.ca

온갖 인터넷 샵들을 며칠씩 들이파고 비교해보면 조금 더 저렴하게 살수도 있긴한데... 배송비에 텍스에 관세에.. 피본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