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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Raisu : 눈으로 먼저 먹는 일본식 bento box









친구 생일을 맞이하야.. 밥먹으러 갔다. 하루에 딱 15개만 주문받는다는 bento box 와의 감격적인 상봉이.. 드디어 이뤄졌다!!

suika라는 일본식 이자카야가 몇해전 Broadway에 먼저 생겼고, 그 sister 격인 Raisu가 4번가에 생겼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는 bento box는 워낙 소량만 판매하는지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좀처럼 맛보기가 힘들었다. 

각기 다른 재료와 다른 맛의 9가지 에피타이져가 나오는데,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입맛을 돋구는 맛깔스러운 메뉴였지만.. 27불이라는 가격에 합당한지는.. 글쎄다.







일본음식점에 왔으니.. 음료는 당근 사케지~

티캔들을 이용한 워머가 보기에도 귀여운데 사케의 온도도 따땃하게 유지해주니 좋으다.







간만에 만난 우리는 이날, 서로 업데할 뉴스들이 많아서리.. 평범한 메뉴들은 사진을 찍어주지도 않음.

어차피 해떨어진 저녁시간 레스토랑 사진은 찍어봐야 건질것이 없다.  







수다가 길어져서 밥먹고 사케마시고, 맥주로 입가심하고~ 디저트까지 한곳에서 마무리한다. 





브로드웨이에 있는 suika는 주문을 할때마다 온 서버들이 메아리처럼 주문을 외치는 주점이라 좀 많이 시끄러운 편인데, 이곳은 조용하게 밥먹을 수 있는 밥집에 더 가깝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란스러운 곳보다는 목청을 높이지않아도 대화가 가능한 적당히 조용한 공간이 더 좋다.









레스토랑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우박이 쏟아졌다. 후두둑 소리도 요란하게.

올해 밴쿠버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다.

문밖의 상황을 살피고 있는 귀요미들. 









기억속에서 좋았던 음식점은.. 그맛마저도, 누구와 함께 했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워낙 인간관계가 협소한지라 함께 밥을 먹을 정도의 사이에선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늘 그 시간이, 그 공간이 좋았던 기억으로 남지만 가끔은 덜 편한 사람들과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나면 제아무리 손꼽히는 맛집이라 해도 딱히 좋았노라 추천하게 되는 리스트에선 제외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