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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

[포트랜드_Day 2] 이것저것, 여기저기, 흘러다니기



Day 2

Mt. Tabor Park 아침산책

Hear Coffee Roaters (Woodstock)

Vista House

Latourell Falls

Tasty n Alder (Downtown)

Fifty Licks Ice Cream (SE Clinton St.)

Toro Bravo (Irvington)









매일 아침, 눈 뜨면 후다닥 씻고 열심히 구경다니는 여행따윈 애초에 생각조차 않았으니.. 느즈막히 눈 떠질때 일어나서 동네 산책이나 어슬렁거리며 잠을 깰 계획이었다.  (동부에서 온 친구는 첫날 시차적응이 안된다며 새벽 3시에 기상해 버림) 

동네에서 가까운 공원을 검색해 찾아갔다. 지도상으로 파아란 부분이 호수 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저수지(?) 같이 물을 가둬두는 곳이었다.  





아랫쪽 평평한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공원이라기보단 완만한 산길 트레일에 가까웠다. 그닥 이른 시각도 아니었는데, 이제서야 길가 가로등이 하나둘 꺼지고 있었다. 해질녘에 올라와도 괜찮을듯. 세수도 안하고 나온 우린, 둘다 반쪽자리 눈썹을 하고 세상 즐겁댄다. 







짧은 산책 후, 집에 들러 사람답게 씻고 나와 커피로 하루를 시작. 포트랜드에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 다른 이름의 로컬 로스팅 커피 브랜드를 찾아다녔다. 커피의 맛과 매장의 분위기 등을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하다. 













Heart Coffee 는 확실히 sour 한 맛이 강했다. 특히나 물의 양이 덜 들어간 9oz 아메리카노는 친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밀어냈다. 나도 신맛이 강한 커피는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토스트랑 같이 먹으니 그 맛의 조화가 참 깔끔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항상 폭신폭신한 우유식빵을 먹다가 깜빠뉴를 처음 접했을때 시다고 느꼈다가도.. 결국엔 그 매력에 빠져서 식빵은 안찾게 되는것과 비슷하려나..?







차로 30~40분 가량 동쪽으로 달려나가면 콜로비아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맥에 모여있는 폭포들 구경에 나섰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자리잡고 있는 Vista House 를 젤 먼저 방문. Washington주와 Oregon주를 가로지르는 콜롬비아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쯤으로 보면 될거 같다. 여행중 모든 비지터인포 센터에 들르면 뭔가는 하나씩 얻어나오게 되는데, 이곳에서 근방에 있는 폭포들의 자세한 지도와 현재 오픈 상태를 체크할수 있었다.























이날의 폭포관광은 여기까지! 7개의 폭포를 쪼로록 이어주는 Historic Columbia River Hwy 가 공사중라 대부분 closed 상태여서 길을 많이 돌아야했고, 폭포들도 부분적으로 보수공사가 있어서 7개중 4개가 closed 였다. 걔중 제일 유명한 Multnomah Falls는 보고 왔어야하는데.. 여차저차 사정이 생겨서 돌아나와야만 했다. 막상 봤으면 또하나의 폭포였을 뿐이었겠지만, 그래두 내내 아쉽긴 하다.





단탄으로 나왔을땐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각. 저녁을 거하게 먹기로 작정했기에.. Tasty n Alder에서 간단히 군것질이나 하기로.

점심과 저녁장사 사이의 Happy hour에는 다이닝은 오픈하지 않고 Bar만 열려있다.

 






대낮에 파인트 사이즈 맥주는 부담스러웠을텐데, 정말 꼴깍꼴깍 한잔짜리 happy hour 맥주. 사이즈가 딱이다. 같이 주문한 허니버터 비스킷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비스킷 싫다는 친구에게 한입만 먹어보라고 통사정을 했으나 '의지의 한국인' 내친구는 줏대있게 끝까지 안먹음.









저녁먹을 시각이 머지 않았는데... 고깟 핫도그와 맥주와 비스킷으로 배가 부름. 그래서 입가심을 하러 아이스크림 집을 찾아갔다... ㅇㅇ?





포트랜드 하면 젤 유명한 'Salt & Straw'는 이미 여러번 맛보았으니.. 뭔가 새로운걸 시도해보고 싶어서 찾아온 곳. 'Fifty Licks'

요즘에 새로이 떠오르는 집인듯하다. 매장도 너무 귀여웠고 무지하게 친절한 직원이 두어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 테스트도 시켜주고~ 홀린듯이 적당한걸 하나 사들고 나와서 먹었는데.. 배가 불러서 그랬는지, 눈이 확 떠지는 신기한 맛은 아니었다. 내가 아는 그맛, 아스크림이 맛없을리 없잖아!?





단촐하게 대여섯개의 레스토랑과 힙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SE Clinton Street 휘리릭 한바퀴 걸으며 구경하고... 입가심 했으니, 저녁먹으러....

뭔가, 이날.. "우리 아직 쌀은 한톨도 안먹었잖니?" 하는 최화정에게 빙의된 느낌적인 느낌. 저녁을 먹고자하는 의지가 매우 강했음.











한시간 정도의 대기는 예상하고 찾아간 Toro Bravo (스페니시 레스토랑).

살짝 늦어진 저녁시각이라 그런지 의외로 대기가 많지 않았다. 처음 포트랜드에 방문해서 먹어보고 홀딱 반했던 파에야를 다시 찾아온거다.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맛. 근데 내 입맛이 변한건지... 이 동네 음식들이 대체로 내겐 좀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