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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

[포트랜드_Day 1] 타이 레스토랑 pok pok & 동네 산책






Long Story Short

미국 남동부에 사는 친구와 씨애틀에서 만나서 일주일간 급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기보단.. 조용한 동네에 가서 걷고 먹고 수다떨고 그러자고 포트랜드로 향했다.  

다녀온지 며칠이 지나자 그날그날 어딜가고 무얼 봤는지가 가물가물해지는 나이라.. 날짜별로 일정을 정리해보려한다.


Day 1

Sea-Tac Airport

Burien (간단한 점심 & 군것질거리 쇼핑)

Portland 이동 - 숙소 (Foster Powell)

Pok Pok (SE Division St.) 







나는 차를 끌고 씨애틀로 내려가고 친구는 비행기를 타고 씨애틀 공항으로 왔다. 도착시각에 맞춰 친구를 픽업하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찾아 공항 근처 Burien 이라는 동네로 갔다. 장도 볼겸 들어선 쇼핑센터엔 PCC community market 이라는 곳이 새로 오픈한 모양인데, 밴쿠버 Whole Foods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랄까..? 그로서리 마트인데도 들어서자마자 향긋한 과일향과 환한 조명이 기분좋게 발길을 잡았다.

샐러드바/핫푸드 코너, 커피바 그리고 식사할수 있는 테이블 세팅까지 퀄러티나 디자인이 나무랄데 없이 좋았다. 이곳에서 우린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군것질거리를 사다가 포트랜드로 출발! 





포트랜드에 도착하자마자 air b&b로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포트랜드로 오기전부터 몇몇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았던 pok pok이라는 타이레스토랑. 포트랜드에 총 네곳의 지점이 있고 뉴욕에도 지점을 하나 갖고있댄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그 중에 가장 메인이라고 할수 있는 SouthEast Portland에 위치한 곳. 뭔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듯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가 외국인들 눈에는 꽤나 이국적으로 느껴지나부다. 내게는 그냥.. 시골동네, 맛으로 승부거는 오래되고 후미진 짜장면집 같은 느낌? 









이곳은 칵테일바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우리 자리가 Bar 바로 옆 테이블이라 다양한 음료들이 쉴새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술 못하는 친구와 운전하는 나는 조신하게 밥만 먹음.







그닥 동남아 음식을 즐기고 많이 먹어본 편이 아니라.. 안전하게 타이음식 하면 대표적인 쏨땀과 치킨을 주문하고 집에선 안해먹지만 나가서 먹으면 맛있는 가지요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그런데.. 가지요리는 내가 생각했던 그런게 아니었음. 거의 손도 못댐.







음식이 대체로 짰다. 중간에 스티키 라이스를 사이드로 주문해서 밥이랑 함께 먹으니 대충 간이 맞았지만 그냥 먹기엔 많이 짰다. 왜 그리 유명한지... 나는 잘 알수 없었으나, 새콤달콤한 쏨땀과 짭쪼름한 치킨의 조화가 좋았노라고 친구가 말했다.







저녁을 먹고 나와도 아직은 날이 훤한 초여름이다. 물론 이날 이후 포트랜드에서의 나머지 4일은 내내 비가오거나 흐렸지만.

SE Division St. 작은 번화가 길을 한바퀴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 숙소 이야기 -

포트랜드에서 묵었던 동네의 사진은 하나도 없다. 왠지 다시 오게 되지 않을 동네란 생각이 들어서 크게 남겨두진 않은 모양이다. 숙소는 air b&b 를 통해서 적당한 곳을 골랐는데, 나름 리뷰도 꼼꼼히 보고 체크를 했다지만 썩 맘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 포트랜드에 이삼일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라면 다운타운에 숙소를 잡길 권한다. 몇년이 지나 다시 찾은 포트랜드 다운타운 파킹은 그야말로 Hell 이었다. (그 전엔 단탄에 머물러서 미처 몰랐는지도.) 우리는 단탄보다는 외곽 조용한 동네를 더 많이 다닐 생각으로 좀 더 저렴한 다리건너 포트랜드 이스트 쪽으로 숙소를 잡았는데.. East Portland에도 좋은 거리가 많지만 우리가 묵었던 Foster-Powell이라는 동네는 그닥....

내 기준으로 좋은 동네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가서 걷고 싶은 동네인가 아닌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