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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오키나와 4] 만좌모 : 괜찮아, 사랑이야 '만명이 앉아도 충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랬던가.. 만좌모에 왔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주연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했던 장소다. 다른 여러 블로그들에선 "별루였다" "한바퀴 15분 돌면 끝이다.." 라는 다소 실망섞인 감상을 많이 봤지만 내겐 그저 좋드라. 관광 성수기가 지난 시기여서인지.. 우리가 지나는 관광지들은 대부분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저 코키리 모양 위의 들판에서 뛰어다닐수 있을줄로만 알았는데, 드라마 촬영지였던 그곳은 평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공간이 아니었다. 반대편 산책로를 따라 그저 멀리서 바라볼수만 있을뿐. 그러나 그 산책로도 15분만에 돌파하려면 옆눈 가리고 파워워킹으로 걸어야한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걸으면 15분은 택도 없다. 어쩌다보니, 나란히 찍은 가족사진 .. 더보기
[오키나와 3] 카페코쿠 : 일본가정식 백반 여행 전 어딜가고, 무얼먹고.. 그런 사전준비 전혀없이 친구들이랑 다니듯 그냥 휙 떠나온지라, 점심은 어디서 뭘 먹나~ 전날 잠들기전에야 찾아보기 시작했다. 카페코쿠는 한국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알려진 곳인가보다. 여러 블로거들의 소개글에 등장했고 바로 저 사진속 빨간지붕에 맘을 빼앗겨 이곳에 오고 싶어졌다. 점심메뉴를 고르는 나의 기준은 맛도 맛이지만.. 사람 북적대는 시내에 있는 식당보다는 좀 여유있고 조용한 공간으로 가고 싶었고 이왕이면 경치도 좋았으면 했는데, 이곳이 그 두 조건에 똑 떨어지게 맞아들어갔다. 하지만 경치가 좋은만큼 상당히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찾아가는 길이 험난했다. 꼬불꼬불 올라가는 산길이 너무 비좁아서 오르내리는 차 두대가 만나면 과연 비껴갈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 더보기
[오키나와 2] 추라우미 수족관 아침에 호텔조식을 먹고 (이 호텔 조식은 추천할만 하다) 제일 먼저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해양박람기념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수조에 갖혀있는 물고기 구경이 뭐가 그리 재밌겠냐마는... 그래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이라 하니 빼먹기는 아쉬운 관광지다. 동생은 입장 10분만에 퇴장해버리고~ 저 큰 물고기로 회를 뜨면 몇인분이 나오는지 계산하는 철없는 울엄마와 온갖 인포 다 읽어보고 어디사는 물고기라고 강의하는 아빠를 졸졸 따라 어두운 수족관을 산책하듯 설렁설렁 돌았다. 거의 한바퀴를 다 돌고나서야 기다리던 고래상어가 있는 수조가 나타났다. 난 사실 이곳에 얘 보러~ 왔는데.. 나같은 사람이 엄청 많았나부다. 파란 수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하나 남기고 싶었지만 결국은 그 기념사진을 찍는 수많은 관광객들.. 더보기
[오키나와 1] 가족여행 southern beach hotel & resort 보통의 가정이 그러하듯 우리집도 어렸을적엔 해마다 가족여행을 다녔었다. 동생과 나는 그저 뛰어 놀기에 바빴고, 배가 고프면 엄마를 찾으면 그만이었고, 긴시간 차를 타고 가는 거리가 지겨워서 칭얼거렸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가족여행때 엄마는 늘 더 바빴다. 어쩌면 엄마에겐 일상보다 더 피곤한 휴가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아직도, 여행이란 뭔가 피곤하고 귀찮은, 쓸데없는 고생쯤으로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종종 주위 친구들이 올해는 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드렸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나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여전히 부모님 어깨에 기대어 있는 내가 참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가족끼리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고 진즉이 맘을 먹었다. 나도 다른 자식들처럼 부모님께.. 더보기
[토론토 여행 9] 블루제이 야구경기 관람 나이아가라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후시간의 시내는 북적북적했다. 호텔이 야구경기장과 멀지 않았는데, 우리가 토론토에 머무는 동안 매일저녁 경기가 있었다. 토론토에서 딱히 야구를 볼 계획은 없었으나.. 토론토 야구팀이 캐나다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는 팀이라 하고, 이번시즌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하니... 이때가 아니면 블루제이 경기를 언제 볼쏘나 싶어 저녁일정은 야구장으로 고고~! 파람파람~ 인파속에 묻혀 우리도 저렴한 티켓을 후딱 사들고 경기장안으로! 태생적으로 몸치/운동치인지라... 각종 스포츠에 큰 관심도 없고, 딱히 응원하는 팀도 없다만.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스포츠는 그게 무엇이든 괜히 맘이 들뜨고 설렌다. 그냥 경기장의 그 분위기가 좋다. 살아있는 생선이 펄떡거리는 수산시장에 나.. 더보기
[토론토 여행 8] 나이아가라 폭포 투어 토론토 하면 빠질수 없는 여행코스. 나이아가라 폭포 투어가는 날이다. 토론토 시내에서 폭포까지는 대략 1시간정도 거리인데 일반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서 보통은 투어패기지를 이용한다.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투어인 당일 왕복 버스와 (기사분의 가이드포함) 폭포에서 타는 크루즈 티켓이 포함된 패기지를 미리 예약하고 갔다. 가격은 얼추 90~100불정도. www.bgniagaratours.com옵션투어인 헬리콥터 라이드는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는길에 헬기장에 잠시 들르고, 근처 와이너리도 잠시 들러서 tasting을 했지만... '여보시오. 우리 오카나간 옆동네, 벤쿠버에서 온 사람들이오~' 이곳 와이너리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가는 길에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라는 올드타운이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기본.. 더보기
[토론토 여행 7]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다운타운 야경 토론토 다운타운 야경을 제대로 보고싶다면, 토론토 아일랜드로 가라! 토론토 단탄에서 페리를 타고 (SeaBus) 십여분쯤 물을 건너가면 나오는 곳이 토론토아일랜드다. 아일랜드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쑥스러운.. 그냥 작은 유원지 같은 곳이다. 숙박시설이나 그런건 일체 없고, 그냥 공원 들어가듯이 놀다 나와야 하는 곳이다. 피크닉가서 자전거를 타고 돌거나 보트를 타거나.. 작은 놀이파크 같은곳도 있다고 하는데, 굳이 아일랜드까지 다녀와야겠다는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 이날은 이른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더니 아직 날이 환했다. 뭘할까 궁리하다가 도시야경 구경하자고~ 겸사겸사 계획에 없었던 토론토 아일랜드로 들어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배타는 선착장 까지는 십여분쯤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였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 더보기
[토론토 여행 6] 내가 맛본 최고의 그릭 레스토랑 : Mamakas Taverna 이른 저녁시간이었고, 왠종일 군것질을 하고다닌지라..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Queen West에 정말 맛있는 그릭레스토랑이 있다하여.. 그냥 간단히 먹자~하고 찾아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여행을 통털어 제일 맛있고 제일 기억에 남는 저녁을 먹었다. 그릭레스토랑은 종종 다녀봤지만, 나에겐 그닥 호불호가 있던 음식은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그릭음식이라 하면.. 토마토와 갖은 야채, 페다치즈가 깍두기 모양으로 들어가고 발사믹드레싱의 시큼한 맛이 강한. 그래서 그저 신선하다 느껴지는 그릭샐러드와 수블라키(그릴한 양념고기)가 올라간 건조한 볶음밥 정도...? 그런데 이날, 나는 그릭음식이란게 옴마야! 세상에! 이렇게! 이렇게나! 맛있다는거에 깜놀했다. 그리스의 오픈마켓을 모방한 인테리어라고 한다. 편안하고 소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