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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GM 다이어트] Day 1 : 과일먹기

나는 식단 다이어트를 한번도 성공해본적이 없다. 배가 부르게 먹어도 된다하더래두... 먹어야 하는것과 먹지 말아야 하는것을 정해놓는거 자체가 내겐 스트레스라.. 아무리 좋아하는 메뉴라고 해도 그걸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게 먹고 싶어진다. 더군다나 여러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증명 되었듯이 원푸드 / 덴마크 다이어트 등등등 뭔가 한쪽으로 영양분이 치우치는 식단은 결국 살을 빼는데나 건강에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주일간 정해진 식단대로 먹어야하는 GM diet를 하기로 한 이유는 딱하나.

이놈의 폭식/야식의 굴레를 좀 끊어내고 싶어서다. 작년 12월 말부터 시작된 나의 야식 릴레이는 삼개월동안 여전히 진행형이고, 자정이 넘어서 라면을 먹고 자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으니.... 이거 참... 어차피 이거보다 더 안건강한 식단은 없을 터이니...

GM diet는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 랑 같은 맥락인거 같다. 양껏 먹어도 되나, 하루하루 먹을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달라진다. 일주일을 잘 지키면 건강하든 건강하지 않든 몸무게는 좀 줄어들테고. 그 후 며칠안에 줄어든 몸무게는 다시 원상복귀 할것으로 예상됨. 허나, 나의 목표는 '야식 끊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일주일 꼬박 밤에 라면을 끓여먹지 않는다면 걍 대충 성공!

스스로 결심을 다잡을 겸, 사진이나 찍으며 불타는 식욕을 어케 좀 잠재워 보고자.. 식단을 기록하기로 함.

프로그램과 식단은 www.gmdietworks.com   요기서 참고.


Day 1 : 과일먹는 날 (바나나를 제외한) 



Breakfast : 사과 & 레몬 띄운 물

일어나서 물 두잔을 들이키고, 스트레칭을 잠깐하고, 아침을 먹으려고 보니.... 어젯밤,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냉장고속을 싹싹 긁어먹었나부다. 냉장고엔 사과밖에 없다.



Between : 원래는 허벌티를 제외하고는 티나 커피 종류는 마시지 말라고 하지만.. 커피는 마셔야겠다!!!

과자도 없고, 케잌도 없고, 초콜렛도 안곁들이는데! 커피까지 마시지 말라면. 이건 좀... 너무 잔인하잖어. 



Lunch : 자몽, 딸기, 키위, 사과, 청포도 & 레몬 띄운물

배가 고파서라기보단.. 내 머리가 '뭔가.. 나 오늘 덜 먹고 있다'라는걸 인지하곤 점심때가 지나면서 급 밥/빵/라면 그런게 땡긴다. 과일이라도 엄청 배부르게 먹자는 생각에 디너플레이트 꺼냄. 요렇게 사진만 찍고 더 먹어야지! 했는데.. 접시 반정도 비웠을때 이미 배부름. 뭐임? 내 위장이 벌써 쪼그라 들었음?



Dinner : 점심과 동일 (자몽, 딸기, 키위, 사과, 청포도 & 레몬 띄운물)

별루 기다려지지도 않는 저녁시간이다. 아... 과일 질린다. 달랑 하루 먹는데두 질린다. 과일은 정말 그냥 수분일뿐 에너지는 전혀 없는거 같다. 배부르게 먹어도 괜히 기운 딸린다. 한국 수퍼에서 감 따위를 사왔어야 하는데... 뭔가 단단한걸 먹고싶다.


Exercise : 운동을 꼭 하라는데... 간단한 운동이 두통이 생기거나 근육이 약해지는 초기의 부작용을 적절히 완화시켜준다고 한다. 평소에 라면먹고도 안하던 운동을 내가 어찌... 상상도 못할일이다. 자기전에 팔다리 휘휘 저으며 맨손체조나 십여분하고 일찍 자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