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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커피 가는 Sunday : bodum coffee grinder 리뷰

Onion Bagel with Cream Cheese (from Benny's Bagels @ Kitsilano_vancouver)

토요일 저녁, 배가불러서 힘들다며 무거운 위장에 툴툴거리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뜨면 어김없이 배가고파.

그건 배가 고픈게 아니라 밤새 소화시키느라 힘들었던 위장이 피곤한거라는데, 어쨋거나 나의 느낌은 참을 수 없는 허기.
눈 뜨자마자, 어젯밤 Benny's Bagels 에서 정선이가 사준 어니언베이글을 시식한다.
늘 달콤한 시나몬건포도베이글에 길들여졌던 나의 입맛에 볶은 양파향이 폴폴 풍기는 어니언베이글은 생소했지만..
베이글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홀딱! 깨주는 어니언과 도톰한 체다치즈의 맛.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치즈의 조화.  아.. 맛있다.


한참전에 주문했던 bodum의 coffee grinder가 오고나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일주일치의 커피를 갈아낸다.
매번 커피를 내릴때마다 바로바로 갈아마시면 좋으련만, 엄청난 커피 메니아가 아니고서는 그것 참.. 귀찮은 일.


Bodum Bistro Electric Blade Grinder, Orange _ Amazon.ca 에서 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서 $29.97 + tax 에 구입했다.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28 불로 살짝 가격이 내렸다. 색상이 다양한데 유독 요 오렌지 색상만 세일폭이 크다.



깔끔한 포장을 걷어내면,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그라인더가 나온다. 본체와 뚜껑. 아주 심플한 구성이다.

전원이랄것도 따로없이 전선코드를 꼽고, 뚜껑의 빨간색 버트를 누르면 안쪽 브레이드가 돌면서 커피가 드르륵 갈린다.

버튼을 눌렀다 땠다를 반복하면서 커피를 원하는 정도로 갈아내면 된다.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던 Magic Bullet과 Blade가 그리 달라보이지 않아.. 갈리면 얼마나 곱게 갈리나 싶었는데, 시간조절을 잘하면 에스프레소용 정도로까지 곱게 갈아낼수도 있다.
한번의 많은 양이 갈리지는 않지만, 두어번을 반복해서 쟁겨놓으면 일주일치 아침커피로 활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매번 사용하고나서 제대로 청소를 해야하는데, 뚜껑은 물로 씻어내버리면 그만이지만, Blade가 고정되어있는 본체는 일일이 커피가루를 닦아내는일이 또 내겐... 귀차나!!!
그래도 커피를 가는 일요일은 하루종일 집안에 기름지면서 구수한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것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