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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one fine day



전날, 뭐가 그리 피곤했던지.. 퇴근하고는 곧장 집으로 달려와 옷도 체 갈아입지않고 저녁을 먹었다.
침대에 모로 누워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보니, 세수도 하지않고 누워버린 얼굴이 푸석푸석하다.
천근같은 몸을 일으켜 샤워를 하고나니, 잠이 달아났다. 밤 12시.

다시 밥을 먹는다. 배가 부르면 잠이 잘 올려나...
이부분에서 내가 참 미련하다는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그냥 오늘은 우선 자고, 낼부터 새롭게 시작하자.. 뭐 그런마음으로..?
밤 12시에 두번째 저녁을 먹고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
다음날 있을 아침회의, 통장에 남아있는 잔고, 며칠째 미루고 있는 장보기 등등...
머릿속이 온통 잡동사니로 꽉 차있어서, 도저히 잠이 안든다. 새벽 3시.

결국 다시 일어나 앉았다. 오븐에 구워논 고구마를 잘라 먹어본다. 역시 미련하다는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뭔가 성에 안찬다. 남아있는 세개의 고구마를 단숨에 다 까먹는다.
컴퓨터를 켜고, 지난주말에 대충 귀로만 봤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을 재시청한다. 
이소라의 노래가 끝나고 나서, 컴퓨터를 끄고 다시 침대에 누워본다. 새벽 4시 반.

눈을 떴다.
아침 8시 49분.
3월 15일, 나의 개떡같은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9시까지 출근인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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