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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the union: 온갖 동남아시아 퓨전요리

Mon to Thurs: 5pm - 12pm ● Fri & Sat: 5pm - 2am ● Sun: 5pm - 12am 

219 Union Street, Vancouver, BC V6A 2B2   Tel. 604-568-3230 | www.theunionvancouver.ca



일주일중 저녁약속 잡기 가장 좋은날은 목요일 저녁. 불금보다는 이상하게 목요일 밤이 더 편하다. 저녁약속을 잡아놓고, 벤쿠버 새로운 레스토랑 검색질에 들어갔다. 이런걸 보면, 난 미식가는 아닌듯... 매번 떠오르는 단골집이 있다기보단, 자꾸자꾸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 물론 '다시 가고싶은 곳'과 '이젠 됐다! 하는 곳'의 구분은 확실하다. 

회사 근처 main street을 중심으로 자꾸~ 뭔가가 생겨난다. 특히 차이나 타운으로 연결되는 north main street을 따라서 헤이스팅에 이르는 길목으로 시끄럽고, 복잡하고, 위험하고, 유치찬란하다는 그 동네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고, 자꾸자꾸 독특하고 매력적인 애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마침 추천받은 'the union' 또한 그동네에 새로 들어선 핫 플레이스. 무슨 음식을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없이 그저.. 벤쿠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서양식 레스토랑에 동양적인 메뉴를 살짝 끼워놓고 퓨전이네~ 하는 곳쯤으로 생각하고 갔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이미 칵테일을 한잔씩 하고 계신다. 다녀와서 알고보니, 이곳은 칵테일 메뉴가 다양하고 칵테일 자체만으로도 꽤 유명하다 한다. 허나, 난 운전을 해야하는 관계로.......... 보리음료? 마신다. 

 


주문한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그제야 이곳은 western 보다는 eastern food 에 더 촛점이 맞춰져있는 레스토랑이라는걸 알았다. 메뉴들의 이름들이 죄다 발음하기도 낯선 언어들.... 그걸 콩떡처럼 읽으며 주문하는 나와 고걸 또 찰떡처럼 알아듣는 서버.

나는 입맛이 참 한국적이긴 하나... 이상하게 향신료가 강한 동남아음식들은 잘 적응이 안된다.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등등... 그런 레스토랑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가도 내가 젤 모른다. 천성이 뭐든 잘 먹는지라.. 있으면 자~알 먹지만.. 배고플때 생각나고 스스로 찾아가는 그런 음식은 아니라는거다. 그런데!

온갖 동남아 음식들을 다 버물려 놓은듯한 이곳의 음식. 어라~? 맛있네?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본연의 이국적인 맛을 너무 많이 빼지도 않았다. 아시아 음식을 처음접해보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쉽게 어필할수 있으리만큼 사용된 소스나 익힘방식에 따른 식감이 거부감없이 착착 감긴다.


내게도 전부 생소했던 메뉴들.. 인도식인지, 말레이시아식인지.. 베트남식인지.. 나도 모름. 커리에 버물려진 두부튀김. 특히나 맛있었고, 한상 그득 먹고, 안주삼아 주문해 본 curry chickpea 은 매운맛이 독특했다. 젓가락으로 콩 고르듯이 짚어먹는 맛이 있음.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코트를 걸든말든~ 애엄마와 우리는 턱괴고 구경 & 점프해서 걸어보라고 코치. 그래! 강하게 키우거라~



저 라이팅은 custom 제작일까...? 한눈의 들어오는 작은 레스토랑 인테리어는 이런 스탈이 대세다. 여기저기 다 힘주지 말자. 돈아깝게! 어차피 주류를 많이 파는 곳은 저녁이면 조명을 어둡게 내리기 마련. 이벽 저벽 돈 발라봤자, 안보인다. 한곳만 딱 힘주기! 한놈만 패듯이. 



BÁNH MÌ 라는 베트남식 샌드위치가 유명하대서. 회사랑 가깝기도 하고... 점심메뉴로 이용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곳은 저녁에만 오픈이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실내 조도도 많이 낮아지고, 시끌시끌 술집분위기에 더 가깝다. 그러나 정신사나워 머리 아플 정도는 아니고 술마시고 목소리 살짝 커져도 유쾌한 분위기. 결론적으로 이곳은! '다시 가고 싶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