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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Burdock and co : 사악한 가격까지.. 용서 되는 맛

2702 Main Street, Vancouver, BC V5T 3E8 | 604 879 0077

Open 7 days a week | Dinner from 5 PM | Weekend Brunch 10:30 AM until 2 PM



지난 여름에 친구들과 저녁먹으러 갔던 burdock and co. 는 아직도 기억이 날만큼 인상적이었다. 

소위 벤쿠버에서 잘 나간다는 레스토랑들은 얼마나 도도하신지.. 예약을 할수 있는 시간을 딱 정해놓는다거나, 2시간으로 시간리밋을 정해버린다거나... 그런다. 6:30에 예약을 하고 싶다고 전화를 했더니, 6시부터 8시까지만 딱 테이블을 준비해줄수 있다고 한다. (아님 말고~ 라는 투로..) 살짝 빈정이 상했지만 '얼마나 맛있나 함 보자!' 팔짱을 끼고 곱지않은 시선으로 레스토랑에 도착. 

실내는 작고 캐주얼한 분위기다. 테이블이 많지않아 로테이션을 빨리 시켜야 하겠구나.. 좀 이해해주기로 한다. 

우리가 안내받은 테이블은 입구에서 가까운 자리, 초저녁 기울어지는 햇살이 얼마나 들이치는지... 너무 눈이 부셔서 메뉴판을 이마에 얹고 밥을 먹어야할 지경. 사진들은 죄다 퀄러티 형편없는 나의 늙은 아이폰이 수고해줌. 




음식은...... 맛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나의 저렴한 입맛은 원래 왠만하면 다~ 맛있다고 한다지만.. 되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맛있었다!!' 라고 특별히 감동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소박하고 캐주얼한 레스토랑의 실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음식값은 그다지 소박하지 않았다. 보통 메인 메뉴들이 15~20 불 정도 되는데, 메인이라고 부르기엔.... 양이 너무 적다. 적어도 너~~~무 적다. 처음 주문을 받을때부터 서버가 설명하기를 이곳 메뉴들은 대부분 sharing portion 이라 일인당 1.5~2개 정도의 오더가 필요할거라 한다. 그나마 두 접시를 흡입한다해도 고구마 두개 까먹은 정도의 아주 미비한 포만감만이... 



이젠 오래되서, 무슨 메뉴였는지 이름도 가물가물... 어쨌든 '어머어머' 를 연발하며 먹었던 기억. 물론 너무 적은 양에 먼저 놀람. 




메뉴는 시즌에 따라 달라지는지 웹사이트에서 다시 본 메뉴리스트는 죄다 생소하다. 여전히 정~말 맛있나... 확인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