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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PiDGiN : 겉보기와는 달라요

P i D G i N

350 Carrall St Vancouver BC : 604.620.9400 : http://www.pidginvancouver.com

Mon-Sat 5-12 | Sun 6-12


게스타운 뒷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한 PiGDiN.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지는 좀 됐는데, 모르고 지나다가 보았다면 딱히 들어가고 싶은 맘이 안들었을것만 같은 외관이다. 위치도 게스타운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살짝 물 안좋은 동네와 접해있다. 정말 구리구리 했던 겉모습과는 달리 인테리어는 말.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아시안퓨전 이라고는 하지만, 한두가지 메뉴에 동양적인 재료와 조리법을 접목시킨것을 제외하고는 그닥.. 왜 아시안퓨전인지는 모르겠음.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지만.. 흰색 벽과 밝은 oak wood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흔하디 흔한 western restaurant 과의 차별성이 좀 있다. 정도..?



먼저 도착해 맥주로 시작. 멤버들 다 모여서 와인을 주문했더니.. 와인병은 얼루가구~ 요렇게 귀여운 병에 나온다.

와인병을 테이블 앞에서 오픈하고 테이스팅을 한후에 옮겨 담아주었는지 어쩐지... 기억이 안난다.

정신차려보니, 목잘린 세븐업 병이 테이블 위에 떡. 애초에 주문했던 와인은 어케 생긴 병에 들어있었는지.. 구경도 못함.



음식은 대체로 맛깔스러웠고 프리젠테이션도 좋았다. 하지만 소위 요즘 잘나간다는 벤쿠버 하이앤드 레스토랑들이 다 그렇듯이 음식의 양이 매우 적다. 양에 비해 가격은 높은편. 이 양에.. 이 가격에.. 맛까지 별루라면 고소를 해야할 판.


mushrooms, sugar snap peas, egg, soy yuzu brown butter 12

'vitello tonnato", veal + albacore tuna, fried egg emulsion, togarashi 15

fried chicken wings 12

pork belly rice bowl, asian pear kimchi, bamboo, quail egg 15

beef brisket, miso gorgonzola crust, beets 19

pan roasted halibut, cauliflower puree, pine nut raisin agrodulce 28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아서 좋았고. 북적북적 시끄럽지 않았서 좋았다. 분위기나 서비스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지만.. 헉 소리 날만큼 엄첨 맛있고 새롭다고는 말 못하겠다.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하겠지만 저녁약속장소로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레스토랑 리스트에 올라가지는 못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