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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 fun/집밥

하우스파티: 봄맞이 girl's dinner






 


2015년 벤쿠버의 봄은 유난히 일찍 왔다. (뭐.. 다시 비가 내리고 있긴 하지만..)

event planning 에 관심많은 네 여자가 모여서 봄맞이 저녁을 먹었다. (엄밀히 따지면 코코까지 여자 다섯)

바쁜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며칠내내 이런저런 마감에 시달리다가 장도 못보고. 냉장고 남은 음식들 모아모아 조촐한 저녁상을 차렸다. 사실.. 여자 넷이 모인 테이블엔 음식따윈 중요치 않음. 물한잔 떠넣고도 얼마든지 수다꽃을 피울수 있음.






나름.. 이날의 컨셉이 floral theme 이었던지라.. 어울리지 않게 집에서 샬랄라 꽃무늬 원피스 꺼내입고 상차리기.

메뉴는 red/yellow/green 칼라로 구성 (단호박-고구마 샐러드 : 아보카도-스피니치 그린 샐러드 : 간장 베이스 닭봉 조림 : 베이컨 말이 오븐구이 : 그리고 배불러서 결국 못먹었던 이탈리안 소세지 파스타) 





음식은 예상할수 있는 딱 그런맛. 역시 베이컨은 맛있고, 닭봉은 좀 짰고, 단호박/고구마 샐러드는 달달했다.







에피먹고 배가불러 메인은 건너뛰고 쿨~하게 디저트를 먹는다. (우리 일케 쪼끔 먹는 여자들..ㅋ 믿거나말거나)

친구가 직접 구워온 얼그레이 생크림 쉬폰케잌이다. 몇주전부터 생크림케잌 노래를 불러댔는데.. 나 이날 소원성취함. 한조각씩 나눠주고 나머지는 내가 거의. 몽땅. 흡입. 케잌에서 은근하게 얼그레이 향이 나는게 너무 신기하고 맛있었다.






해지고 밤이 늦도록 수다를 떤다. 친구들과 집에서 모이는 저녁식사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않아서 좋고, 간만에 청소를 하니 덕분에 집도 깨끗해져 좋으다. 이제부터 다음에 누군가 방문하기 전까지는 다시 집안을 어지럽힐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