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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 fun/집밥

[Lena네 집밥] 우리끼리 한식대첩






식탁에 앉아서 바라보는 친구네 주방풍경이다. 안쪽으로 폭 숨어있는 조리공간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를 구경(?)하면서 밥 기다리는 나. 오늘은 간만에 밑반찬 늘어놓고 밥먹잰다. 밑반찬 하기전에 만능간장도 만들고~ 향긋한 깻잎고춧기름도 만든다. 









5구짜리 쿡탑에 불이 다 올랐다. 밭에서 햇감자 캐왔다고 닭고기 넣고 일본식 조림 한냄비, 백선생 만능간장 넣고 마늘쫑, 된장찌게 끓이고, 한켠엔 고등어도 조린다. 보글보글 밥하는 냄새가 왜이리 좋노. 남이 해주는 밥 기다리는것도 왜이리 좋노.







슬슬 식탁에 밥먹을 준비. 오데서 요렇게 이쁜 도자기 그릇들을 들이셨는지.. 은은한 색감도, 투박하지않고 매끈하지만 적당히 도톰한 두께의 볼륨감도.. 똭 이쁘다.







오늘은 조촐하게 셋이 밥먹는다. 친구랑 나랑은 이쁜 도자기 그릇으로 세팅하고, 꽃소년에게는... 막그릇을 내어준다.





갓 만든 밑반찬들 (고등어조림, 마늘쫑, 닭고기 야채조림, 샐러리초무침) 쭈욱 늘어놓고. 갓김치 꺼내고. 밥 푸고. 된장찌게 올리고. 밭에서 막 따왔다는 상추까지 올리고나니.. 한상 그득~ 지대로다.







맛깔스럽기도 하여라... 맥주 한잔씩 따라 마시며 도란도란 저녁식사중. 대체 언제부터 반주(?)가 이리도 자연스러워졌는지... 아직 아줌마의 조건도 제대로 다 갖추지 못했건만.. 이러다가 아저씨가 먼저 되어버릴듯... ㅠㅠ





밥 한사발씩 다 먹고나서... 상을 한번 훅 갈아엎음. 상이 바뀌니 술도 바뀐다. 와인 한병 꺼내고, 갖가지 meat & cheese 로 안주도 한접시 제대로 차린다. 이집에서 먹는건.. 치즈부터 살라미까지 완전 고급지다. 입으로 들어가는거에 한해서는 정말 까칠한 친구의 취향 덕분에 나만 호강이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와 과일까지 더한다. 더이상은 못먹겠다 싶었는데.. 그 많은 것들이 얼루 다 들어갔는지.. 정신차려보니 빈접시만이..







밥먹고 양손그득 사은품까지 챙겨들고 집에 돌아왔다. 보람찬 하루의 마무리. 완전 Thanks to Le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