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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 fun/집밥

[Lena네 집밥] 신년맞이 오뎅탕! 오늘은 일식이다











연말에 너무 거하게 저녁을 먹은지라 "담엔 간단하게 오뎅탕 한번 끓여먹자" 하고 파했고 이날은 간단한 오뎅탕 먹으러 조촐하게 모였다. 도착해서 식탁 세팅을 보니... 뭔가 심상치가 않다. 역시 우리사이에서 통하는 간단의 의미는 남다랐던걸까. 

접시위에 저 메모지는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미리 플레이팅 디자인까지 고려해서 음식들 자리배치 이름표를 붙여논 거였다.







식탁뒤에 은근히 끓고 있는 이건 수비드 기계랜다. 저 아래 메이슨 병안에서 일본식 계란찜 차왕무시가 익고 있다.







완벽하게 투명한 얼음.. 이거 실화냐?

괜히 오덕후때문에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식' +1이 추가되었다. 크리스탈 얼음 주먹만하게 톡톡 잘라서 위스키 한잔씩.





닭가슴 안심으로만 만들었다는 치킨샐러드(?) 이거 너무 맛있었다. 이런맛이라면 일년내내 닭가슴만 먹으며 다이어트해도 행복할듯. 레시피 받아왔는데, 구현할 자신이 없어... 비슷한 맛만 나온다면 그날부로 다이어트다.









닭가슴 샐러드 | 브로컬리 호두무침 | 대파(Leek) 조림 | 소고기 조림

식탁 한가운데 버너위에 멸치육수 냄비 올리고 수퍼에서 파는 모듬오뎅 한봉지 통째로 뜯어서 끓여먹는게 '간단한 오뎅탕' 아닌가..? 오뎅먹기전 이 고급진 전채요리는 뭐란 말인가. 카메라도 안들고 왔는데.. 이런 비주얼 아쉬워 죽을뻔. 결국은 나이많은 아이폰으로 평평하고 심심한 사진들.







Chawanmushi : Japanese savoury egg custard

하루전에 다싯물 우려내고 육수로 끓여서 가쯔오부시 우려낸후, 계란 채에 다섯번이상 걸러서.. 수비드로 한시간 저온익힘한 계란찜. 식감이 이렇게 부드러운 계란요리는 첨 먹어본다. 푸딩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탱글탱글 저 윤기와 부드러움. 기가 막힌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오뎅 등장.

요리블러거 눈팅 많이 해왔는데, 이런 오뎅탕 비주얼은 정말 첨 본다. Lena가 일본살때 먹던 오뎅탕 맛 구현해 보겠다며 일반마트에서는 볼수 없는 다양하고 신기한 오뎅들도 일본마켓에서 직접 사오고, 진한 육수를 위해서 프렙을 이틀전부터 준비하셨댄다. 육수도 대단했고 오랜시간 재워서 만든 저 무의 맛도 일품이다. 나 일본에서 오뎅 먹어본적도 없는데, 왠지 이게 정말 일본 오뎅맛 맞는거 같애. 일본가서 이 맛 안나면 실망스러울듯.









한접시씩 이쁘게 덜어먹고.. 난 슬금슬금 세접시나 먹고. 이날 칼로리 없다는 곤약을 첨 먹어봤는데, 원래 곤약이 이리 쫄깃하고 맛있는거였어? 

마지막으로 소화잘되라고 차한잔씩 마시고 마무~리! 










어째 Lena네만 가면 밥 잘먹고 대문나설때 꼭 양손이 무겁다. 주말에 한끼 먹으라고 오뎅탕 한냄비 테잌아웃해주심. 주말아침, 보글보글 데워서 맛있게 냠냠.

Thanks to Lena ch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