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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 fun/집밥

[Lena네 집밥] 연말 홈파티 디너테이블







남들 다 바쁜 연말연시에 나는 내내 집에서 이불 둘둘말고 한국티비 몰아본게 전분데, 정신차려보니 해가 바꼈다.

지난 연말에 유일했던 이벤트, 홈파티 사진을 이제야 올려본다.







때되면 Lena네 집밥을 얻어먹은지가 벌써 7-8년째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에 간단하게 밥한번 먹자!로 시작한 일커지는 디너테이블.

간단하게 하재놓곤, chef는 이날 메뉴를 스케치까지 해가며 정통 프랑스식 코스요리로 디자인하심. 일키우기 갑!







그래두 연말기분 내보자고 나름 테이블 장식도 해봤다. 첨에 생각했던건 evergreen in snow 였는데.. 그린들 잔뜩 사다가 흩뿌려놓고나니 풀밭위의 식탁이 되어버림.





Lena chef가 이날, 귀하신 돔페리뇽을 오픈하셨다. '술알못'인 내가봐도 뭔가 한눈에 고급짐. 이 비싼걸... 우리 chef가 미쳤어요.





얼마전, 아빠가 섬에서 공수해오신 은대구가 집에 들어왔다는 얘길 하더니만, 그 은대구 구이가 젤먼저 올라왔다. 이거 그릴하다가 주방에 불쑈가 터져서 천장까지 올라가는 불길때문에 순간 다들 "어어억..!!" 담날 아침 신문에 날뻔.

Black Cod Miso Grill 







Lena의 식탁에서 빠질수 없는 Lena표 샐러드. 오늘은 Brussels Sprout Salade 랜다.

올때마다 레시피가 바뀌고 말로는 늘 간단한 샐러드라는데... 대체 이 여자는 간단하다는 말의 뜻이 뭔지는 알고 계시는지...


 











오늘의 메인메뉴가 나왔다! 부야베스 (Bouillabaisse)

지중해식 해산물 슈트라는 프랑스 전통요리라고 한다. 정말 별걸 다 먹어본다. 주재료로 쓰인 해산물, 야채 등등이 너무 신선하고 좋은 애들이라 맛있는건 당연하고, 향신료도 많이 들어간다는데 향신료 싫어하는 내 입맛에도 엄청 맛있었다. 나름 맛집 찾아다니기 좋아하는 나인데, 유명하다는 식당에 가서도 크게 감흥이 없었던 게 프랑스 요리였다. 내 입맛엔 프랑스식 요리는 아닌가봐... 했었는데, 내 인생의 프랑스 요리를 Lena's kitchen 에서 영접하다뉘!











본식은 걷어내고 새로운 와인을 오픈했다. 오군이 프랑스, 미국 등등에서 골고루 공수해와 쟁겨논 파테들 개봉하고.. 갓구운 빵도 자르고..









그들은 알고.. 나만 모르는, 이름도 어려운 버터와 갖가지 스프레드에 꿀까지... 난 이미 이 맛있는게 뭔지, 어디서 구하는건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상실이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재료들. 여기 아니면 어디서 먹겠나 싶어서 열심히 뱃속에 채우는게 남는것.









Earl Grey Cream Brulee

마지막 후식까지 프랑스 디저트로~ 언젠가부터 얼그레이맛이 참 유행이다. 아스크림도 얼그레이, 케잌도 얼그레이... 그 담백하고 쌉싸름한 맛이 크림블레에도 너무 잘 어울렸다.





샴페인 마시면 당연히 의자만들어야 한다는 오덕후님의 작품











정말 마지막으로... 찬~홍시로 입가심.

다시보고 또 다시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Lena네 집밥클라스다. 메뉴기획부터 프렙까지 몇날며칠을 공들이신 그대의 식탁에 다시한번 무한 감사를!!! 이 여자를 일반인으로 살게하는게 내가 괜히 더 억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