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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Vancouver] 벤쿠버에서 여름나기 @ belcarra park

 

몇주동안 가기 싫다고 징징대던..... 이맘때쯤이면 꼭 돌아오는 company annual BBQ PARTY

결국은 가게 될것을 얼마나 툴툴거렸었는지... 하여간 사는게 다 불.평.떵.어.리.

애초에 기대치가 없었던 일들은 지나고나면, '그닥 나쁘지는 않았었다라고..' 소심하게... 기억된다.

 

 

먹고, 마시고, 누워서 광합성이나 하는.... 전형적인 'vancouverite의 여름나기'를 성실히 수행했던 정말정말 날 좋았던 토요일..

 

 

우린 꽤나 active하게 놀기도 했다.

발리볼도 하고, 베드민턴도 치고, Frisbee도하고, kayaking도 하고, 보트를 타고 나가 다이빙도하고..

그리고........ 난 이 모든걸 누워서 지켜봤다.

 

 

이번 야유회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은 BBQ를 하는 catering 업체를 따로 불렀다는 점이다.  

더운날씨에 몇몇 사람들이 그릴 앞에서 몇시간씩 희생할 필요도 없었고, 모든것이 세팅된 이후에 다같이 식사를 같이 시작할수도 있어서 좋고, 준비하느라 신경쓸 필요없고 정리하느라 고생할 필요없고.. 뭐 할튼 이런저런 면에서 catering을 부른건 탁월한 선택.

 

 

뭔..  대학 엠티온것도 아니고.. 별의별 게임들을 다 해가며.. 하여간 우린 유치하게도 논다~

난 spicy shooter에 도전. 핫소스 shot들을 단숨에 젤 빨리 마셔 재꼈는데, 나의 파트너가 고전한 덕분에 우승은 못하고 속만 쓰렸음.

 

 

작년 바베큐와 제일 크게 달라진점이 있다면.. 애들과 개들의 참석율이 무지하게 높았다는 점. -_-;;

 

 

무언가에 실망하고 삶이 재미없어지는건..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인듯.

사람에게 지치고 삶이 고단해지는건.. 우린 욕심을 부리고 있기 때문인듯.

그러나, 삶에 기대하지도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면... 뭘로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