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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Vancouver] 주말농장 나들이: Stawberry U pick


여름이 시작되면, 벤쿠버 근교 농장에서 과일수확이 시작된다.
작년에 한가득 사온 Bluberry를 냉동실에 얼려놓고 일년내내 잘 먹었던지라
올해 다시 과일 수확시기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가...
7월초, 해가 너무 좋았던 토요일 오후
작년에 갔었던 Westham Island에 있는 Emma Lea Farms로
Blueberry 보다 한달정도 먼저 수확하는 Stawberry를 따러갔다.
http://www.emmaleafarms.com


올해는 날더운 여름이 너무 늦게 찾아와서, 전반적인 과일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졌다고 한다. 농장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면, 매주 과일 U pick 정보가 업데이트되는데, 주로 6월 중순 딸기를 시작으로 8월 초중순에 블루베리로 수확철이 마감된다.



딸기나무(?)는 키가 너무 작아서, 허리만 살짝 숙이고 후루룩 손으로 떨구면 그만이었던 블루베리에 비해 수확하기가 더 힘이 들었다.


수퍼에서 사먹으면 되지! 굳이 왜! 땡볓에 농부놀이 하러 가냐는 주위의 만류에서 불구하고 기어코 차를타고 30여분을 달려온 이유는 작년에 딸기수확을 놓쳤던 아쉬움도 있었지만, 농장에서 나는 딸기가 수퍼에 진열되어있는 수입산 딸기와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수입된 미국산 딸기는 보통 크기가 크고, 좀 밍밍하게 싱거운 맛이라.. 걘적으로 참 좋아하는 과일임에도 손이 잘 안갔었는데,

작년 끝물에 살짝 접해봤던 농장 딸기는 크기가 앙증맞게 작아서 한입에 쏙! 새콤달콤 더 맛났다. 


직접 수확하기가 귀찮은 사람은, 농장에 들러서 직원들이 미리 수확해놓은 딸기를 그냥 사오면 된다. (직접 수확하고 무게를 재서 사오는것이 가장 저렴하지만, 카운터에 미리 수확되어 팔리는 아이들도 수퍼에서 사는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다)



나름 눈으로 저울질을 하며.. 잘익은, 이왕이면 모양도 이쁜 딸기들만 수집.

하다가.. 나중엔 걍 빨간색이면 오케이~가 된다.






수확이 끝나고나서.. 농부놀이 기념으로 인증샷도 찍어본다. 역시 단레즈로는 어림도 없는 셀카질. 딸기색이 눈이 시도록 너무 새빨갛게 나와서, 인증샷 두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빈티지 느낌(?)이 나도록 살짝 보정을 해봤는데, 역시 어림도 없는 발보정질.




한두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따온 딸기를 계산하고.

(한박스 가득 15불도 안하는 가격에. 힘들었던 기억은 이미 달나라)

후다닥 아이스크림 부스로 달려가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쉐이크와 딸기선데로 마무리한다.



집에와서 물에 잘 씻어 꼭지를 따고, 차곡차곡 냉동실로 보냈다.

과일쉐이크를 만들어 먹을때 마다 톡톡 몇알씩 떼어서 함께 갈아먹기가 너무 좋다.




작년에 다녀온 Blueberry U pick 포스팅은 아래 사진을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