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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 & fun/집밥

[Lena네 집밥] 이탈리안 night




꽃집에 노란색 꽃이 동이났던 지난 Easter때, Lena네 집밥을 이제서야 올린다. 이날 화려했던 식탁에 비해 너무 별루였던 내 사진에 영~ 정을 못붙이고 방치해 두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의 식탁을 오래오래 기억하고픈 맘에 다시 꺼내본다. 





이날은 이탈리안 나잇.. 코스 메뉴가 종이 한바닥을 가득 메울만큼 길다.

'요알못'인 내겐 죄다 외계어같지만.. 기념하고 싶어서 그녀의 메뉴를 기록해 둔다.

메뉴는 그날 재료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기도 했지만 우리가 이날 식탁에서 차례차례 먹은 코스가 저리도 길었다.


Lena Omakase Italian Night

- Aperitivo -

Mimosa - Prosecco with Fresh Squeezed Orange Juice

- Antipasti -

Pear, Walnut, Bluecheese Crostini

Endive with Chevre Figjam (from Jeju Boheme Bakery) and Proscuitto

Warm Olives

- Primi -

Squid Ink Linguine with Creamy Mushroom Sauce Truffle Butter Cured Egg Yolk

Bucatini Puttanesca

House Made Orecchiette with Broccoli Bolognese

- Insalata -

Lena's Usual Kale Salad with Roasted Yum

Tomato & Bocconcini Salad

- Secondi -

Bistecca Alla Fiorentina - Italian Grilled Rib-eye Steak

- Dolce -

Fresh Fruits with Vanilla Sabayon





나는 미모사라는 식전 음료를 작년 퀘백에 갔을때 첨 마셔봤다. 일행을 따라 얼결에 주문했다가.. 결국 이 또한 술이라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주말 아침 퀘백에서의 반나절을 얼굴 발갛게 돌아다녔었지. Lena네 식탁에선 늘 식전 음료로 맥주를 마셨는데, 미모사가 배부르지않게 입맛을 확 돋구워주는듯 해 좋았다. 상큼한 미모사로 시작!











-Antipasti -

Pear, Walnut, Bluecheese Crostini

Endive with Chevre Figjam (from Jeju Boheme Bakery) and Proscuitto

Warm Olives







최근들어 그림까지 배우기 시작한 그녀가 만든 네임텍으로 각자의 자리를 정하고, 식탁보에서부터 냅킨 칼라까지 골라골라 식탁 세팅에 공을 들였다. 세팅이 끝나자마자 줄줄이 에피타이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제 겨우 에피타이저를 마치고 본식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5~6코스는 마친 느낌이다.







정통 이탈리안 디너는 본식이 두번이라며 먼저 나온 본식 no.1 삼색 파스타.

요리하는 입장에선 파스타 하나도 버거운데, 와중에 손수 반죽을 빚어서 뚝딱 홈메이드 파스타까지 곁들인다.





- Primi -

Squid ink Linguine with Creamy Mushroom Sauce Truffle Butter Cured Egg Yolk

Bucatini Puttanesca

House Made Orecchiette with Brocoli Bolognese







두번째 본식이 나오기전 막간 샐러드 두가지 등장 (진짜 이탈리아에선 이렇게 막! 코스를! 10단계씩! 막! 엄청! 먹는단 말인가?)

이건 거의 그녀의 마술쇼!쇼!쇼!





- Insalata -

Lena's Usual Kale Salad with Roasted Yum

Tomato & Bocconcini Salad





다들 입을 모아 생애 최고의 스테이크라고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던 스테이크 본식 no.2

식재료에 까칠한 Lena가 정말 좋은 고기를 준비하고, 바베큐 장인 오군이 구워낸 스테이크콜라보







- Secondi -

Bistecca Alla Fiorentina - Italian Grilled Rib-eye Steak





- Dolce -

Fresh Fruits with Vanilla Sabayon


마지막 디저트,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그녀의 센스있는 선택이었다.







술사진은 찍은게 없어서 반주로 무엇무엇를 따고 마셔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날은 오덕후께서 신상토이를 들고 오심. 이틀에 걸쳐 만든 투명한 얼음을 자르고 깍고 이래이래 저래저래해서 똥그란 크리스탈 얼음 만들기를 시전. 뭔가 얼음이 이쁘면 술맛도 좋게 느껴지는..? 외모지상주의는 얼음들도 피해갈수 없구나. ㅠㅠ   맛있게 먹고나서 신세한탄.





정말 대단했던 저녁이였다. 집에서 세프하기엔 너무 아까운 이 여자를 어찌하리오.

무한 thanks to Lena